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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곤회장, GM러브콜 사양(곤 회장 인터뷰)

  • 기사입력 2005.11.24 17:02
  • 기자명 변금주

르노삼성자동차는 24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카를로스 곤 회장 초청 기자 회견’을 가졌다.


11월 23일~24일 양일간 한국을 방문한 카를로스 곤 르노그룹 회장은 SM3의 수출계획을 중점으로 르노그룹의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기자회견 전에 곤 회장은 기흥연구소를 비롯해, 부산공장, 르노삼성 자동차 영업소 등을 들러 한국시장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위치와 나아갈 방향을 살펴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카를로스 곤 회장과의 일문일답


▲ SM3의 수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수출 국가는 어디며, 생산 대수를 3만대라고 했는데, 최종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늘릴 수 있는지, SM5와 SM7의 수출계획도 있는가?
-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닛산과 르노삼성자동차 사이에서 수출가능성을 타진해 시작했다. 르노삼성 측에서 좋은 역량을 보여줘서 처음 2만대로 계획한 것을 3만대로 조절했으며, 2006년 1월, 2월에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직 3만대 이상에 대해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충분한 잠재력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개월 정도 지난 후 시장을 살펴봐서 그때 다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출 국가로는 우선 수요가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동지역, 중남미지역에서 시작하며,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차츰 늘려갈 계획이다. 이에 따른 생산력문제에 있어서도 부산공장 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아직 타 차종은 계획이 없지만, 한국은 엄청난 수출 임프라와 물류체계를 갖추고 있으므로 항후 다른 차종도 수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GM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관해서 회장의 정확한 포지션은? 르노삼성자동차의 라인업을 늘린다는 소리에 대한 규명과 SM3가 닛산 브랜드로 수출됨에 따라 앞으로 SM이 닛산이나 르노화되는 것인지 명확히 해달라.
- GM관련 언론보도는 우선 개인적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르노그룹에 회장으로 취임한지 얼마 안돼서 여기서 할 일이 많고, 르노에서의 기회도 다양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으로는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고, 다른 곳으로 갈 계획은 없다.


SM3를 수출할 수 있는 것은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르노삼성은 이 차종을 추가적으로 생산할 능력이 있고, 닛산은 우수한 수출 차종이 필요한 입장에서 둘 다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로의 이해를 바탕으로 르노삼성과 닛산에게 모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현재도 향후에도 닛산과 르노삼성은 서로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갈 것이다.


▲ 2007년에 출시될 SUV에 대해 관심이 많다. 구체적으로 언제 출시될 것이며, 르노브랜드로 수출할 예정인데, 공장 증설 계획은 없나?
- 정확한 시기는 아마 2007년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르노와 르노삼성 모두 SUV시장에 진출할 필요가 있다. 이 차량의 주요 수출지는 유럽이 될 것이고, 한국시장에서 르노삼성 브랜드로 먼저 출시가 될 것이다.


▲ 디젤엔진이 하이브리드엔진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며, 르노디젤기술을 다른 차종에도 확대 적용할 것인지?
- 디젤과 하이브리드 기술 중 더 선호하는 것은 없다. 그 부분은 고객이 결정하는 것이지 자동차 메이커인 우리가 결정할 것은 아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연료효율을 높이고 배출량을 줄이자는 바람이 불고 있고, 현재 디젤 쪽에서는 어느 정도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라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기술도 얼라이언스에서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 2006년이면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전망한다. 닛산 모델 중 인기있는 차종인 얼티마에 하이브리드를 접목할 생각이다.


디젤과 하이브리드 중 어느 특정 기술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대로 고객 중심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하이브리드를 원하면 하이브리드를 개발하는 것이고, 디젤을 원하면 디젤을 개발하는 것이다.


▲ 르노삼성에 대한 추가 투자계획은 없는지?
-부산공장은 3교대로 1년에 30만대 생산 가능하다. 현재 부산공장은 수출을 감안해도 50%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갖춰진 공장의 생산용량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할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라는 것은 생산능력을 높이는 투자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차종개발에 들어가는 투자도 의미한다. 이런 부분까지 투자의 영역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 향후 중국과 미국시장에 대한 생각은 어떠하며, 앞으로 모델 개발에 있어서 닛산 모델을 공급받아 생산하는지, 독자적인 모델을 개발할 것인지, 르노의 베이스를 바탕으로 할 것인지 말해달라.
- 내년 미국은 안정화 될 것이고, 중국이든 미국이든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는 곳이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확실하다. 이렇게 되면 메이커 측과 고객들에게 모두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삼성자동차를 만들 것이다. 현재도 그렇지만 르노삼성자동차는  한국시장에서 매력적인 자동차를 잘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르노삼성자동차 자체를 수출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닛산 브랜드를, 르노 브랜드를 달수도 있는 것이다.


▲ 자동차의 국적에 대해서 개인적인 소견을 말해달라.
- 자동차 국적은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고객들을 위해 더 적합하게 만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어떤 시장에 진출 할 때 그 시장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닛산과 르노삼성자동차의 회장으로 말하고 싶은 건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고 찾으라는 것이다.


▲ 중국시장의 거점으로 한국 부산 공장을 이용할 것인가?
- 르노는 중국에 프로젝트는 없지만 미래시장으로 점치고 있다. 시기적으로 너무 이른 질문이라 굳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아시아 활동에 있어서 한국이 큰 역할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 내년부터 르노삼성이 본격적으로 수출하는데, 르노삼성에는 수출 전담하는 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담팀을 구성해 주도적으로 참여가 가능하도록 할 것인가?
- 3만대의 차가 수출된다. 이것이 닛산에게 제공돼 수출한다. 한국에서도 많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수출 전담팀이 당장 필요 없으므로 추후에 생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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