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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차 판매, 현대·기아 > 토요타+혼다

일본차 3사, 모두 목표에 미달…최하위권 머물러

  • 기사입력 2015.01.09 08:24
  • 최종수정 2015.01.09 16:4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토요타와 혼다차 등 일본차들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2014년 중국 신차 판매 결과’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총 185만3천354대를 판매, 전년 동기대비 10.3%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 승용 합작사인 베이징현대는 112만48대, 기아 중국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는 64만6천36대, 그리고 현대차 상용 합작사인 사천현대는 2만7천307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전체 중국 신차 증가율인 7.3%를 웃도는 것으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독일 폭스바겐에 이은 3위에 해당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특히,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여파에서 벗어나려 안감힘을 쏟은 토요타자동차 등 일본업체들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11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던 토요타자동차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103만2천4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혼다자동차도 지난해 중국시장 판매 목표를 당초의 90만대에서 80만대로 하향 수정했지만, 결국 4.1%가 증가한 78만8천276 대에 그쳤다.

토요타와 혼다 양사를 합친 판매량은 182만2천676대로 현대·기아차보다 3만대 가량이 적은 것이다.

특히 혼다차의 경우, 한 때 중국 중형세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혼다 어코드는 지난해에 무려 9.2%가, SUV 부문 최대 판매모델이었던 CR-V가 11.5%나 감소했다.

일본업체들 중 가장 실적이 좋은 닛산자동차 역시 당초 127만대를 목표로 잡았으나 전년대비 0.5% 증가한 122만1천600대 판매에 그쳤다.

일본업체들은 지난해에 중국시장에서 엔저를 바탕으로 저가공세를 펴면서 점유율 만회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2012년 센가쿠 열도 영유권 문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과 저가모델을 집중 투입, 점유율을 높여 온 유럽차와 미국, 한국차의 공세에 밀리면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중국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무려 12%가 증가한 353만9천970대로 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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