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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5] ‘빨라지는 車, IT 접목’ 첨단화 된 자율주행차 대거 등장

메르세데스 벤츠, 메가시티 대응한 자율주행 컨셉카 선보여

  • 기사입력 2015.01.08 10:00
  • 최종수정 2015.01.09 08: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사진=메르세데스 벤츠의 자율주행 컨셉카 F 015 실내 모습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미국가전협회(CE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의 가전의 박람회인 (2015 International CES)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본격 개막됐다.

지난 1967년부터 매년 개최, 올해로 48번째를 맞고 있는 CES는 최첨단 소비자 IT와 가전. 자동차 관련 기술 및 신제품의 트렌드를 살펴 볼 수 있는 세계 최대규모 이벤트로, 올해는 전 세계에서 총 2천700개사가 참가했으며 9일까지 15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CES는 구글, 애플 등 IT 업체와 일본 소니나 파나소닉, 샤프, 한국의 삼성, LG등 가전업체들이 주도해 왔었으나 최근에는 자동차와 IT가 빠르게 접목되면서 자동차업체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5CES에서도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 메르세데스 벤츠, BMW,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현대자동차. 토요타자동차 등 무려 10개 자동차메이커들이 참가, 첨단 신기술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IT. 가전업체들과의 제휴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 6일 자동차업체 중 첫 기조연설에 나선 포드자동차의 마크 필즈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세계 25개국에서 실시 중인 ‘스마트 모빌리티’라는 실험을 공개하고 “향후 5년 이내에 자동운전 차량이 등장할 것”이며 “그 때에는 소비자들에게 와 닿을 수 있는 가격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드자동차가 공개한 스마트 모빌리티는 4G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이용해 원격으로 차량을 주차해주는 시스템과 스마트폰으로 여러 사람들이 각자의 자동차를 필요에 따라 바꿔 타는 자동차 스와핑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돼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도 디터 제체 다임러AG 회장이 벤츠의 자율주행 컨셉카인 'F 015 럭셔리 인 모션(Mercedes-Benz F015 Luxury in Motion)'을 발표했다.

제체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 1천만영 이상 메가시티가 30-4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메가시티에는 사적인 공간과 시간이 최고의 가치(Luxury)가 될 것으로 본다"며 "여기에 맞는 이동수단이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F 01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메가시티에는 자동 운전차량이 필수적이며 메르세데스 벤츠의 F 015은 이러한 이동성의 혁신을 처음으로 구체화한 컨셉카 라고 강조했다.

사진=아우디의 '무인 프롤로그 컨셉'

메르세데스 벤츠의 F105는 자동 주행모드를 선택하면 핸들이 전면의 대시보드 안으로 들어가고 운전석과 동반자석이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돌아가는 형태로 바뀌면서 차량 내부가 고급스러운 사적 공간으로 변한다.

즉, 자동 운전 차량에 맞게 개발한 가변형 시트 시스템 (variable seating system)이으로, 앞 좌석과 뒷좌석 4개가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도록 돼 있어 라운지 같은 시트 배치가 가능하다.

때문에 운전자를 포함한 4명의 탑승객이 차량 내에서 일을 하거나 대화를 즐길 수있다.

또, 하차시에도 쉽게 내릴 수 있도록 좌석이 도어쪽으로 30도 가량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F 015은 또 계기판, 앞좌석. 뒷좌석 도어의 내측 등에 총 6개의 디스플레이를 장착, 차량 내부를 ‘디지털 아레나’로 바꿀 수 있다.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기능들은 시선으로 조작할 수 있는 안구추적 또는 제스쳐 디스플레이로 터치조작이 가능하다.

또, F 015은 레이저 프로젝터 및 LED 디스플레이를 사용, 주변 차량과 보행자 등 차량 외부와도 상호 작용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차의 보디는 강화 강철과 탄소섬유 부재를 결합, 40% 가량 경량화도 추구했다.

현대자동차도 스마트워치와 연계한 차량용 텔레매틱스 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차가 ‘Station Digital Media’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워치용 블루링크는 차량 잠금 및 해제와 엔진 시동 및 정지 등을 스마트워치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워치용 블루링크는 지난해 CES에서 공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블루링크의 기능 중 일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워치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물론, 구글 글래스 등과 같은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의 기능 제휴를 추진해 왔다.

스마트워치용 블루링크는 차세대 아반떼. 벨로스터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이번 박람회에 스마트 시계로 차량을 움직이는 무인 ‘프롤로그 컨셉’을 선보였다.

아우디의 기술개발 담당 울리히 하켄베르크 박사는 스마트 시계를 조작해 지난해 열린 '2014 로스엔젤레스모터쇼'에서 발표했던 '아우디 프롤로그 컨셉카‘를 EV 모드에서 무인상태로 움직이는 모습을 시연했다.

하켄베르크 박사는 "아우디 커넥트가 더욱 진화, 스마트 폰이나 스마트 워치를 이용한 모바일 키를 조만간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자동차시스템과 스마트 폰을 연동한 구글의 기술 ‘안드로이드 오토’에 대응한 차량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미국 애플의 자동차용 스마트 폰 연계 기술인 ‘카 플레이’도 지원할 수 있다.

또, 네비게이션과 오디오 기기의 조작을 화면에 터치와 제스쳐로 제어할 차량도 공개했다.

한편, 자동차용 후방카메라 분야에 진출해 있는 소니도 자동차 분야를 미래 수익의 주요분야로 육성키로 하고 자동차용 카메라, 센서 등 자동차 IT 분야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인텔은 사람의 안구 움직임으로 운전자의 시선 움직임을 파악해 운전을 보조하는 신기술을 선보였고 파나소닉과 삼성전자도 길 안내 주요기능의 차내 모니터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 폰과 연계해 근처의 빈 주차장을 찾거나 음악을 공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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