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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권문식-김해진 R&D 조직 개편…신형 엔진 개발은?

  • 기사입력 2014.12.31 15:17
  • 최종수정 2015.01.02 08:47
  • 기자명 신승영 기자
▲ (왼쪽부터)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권문식·김해진 사장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한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는 것일까. 올 한해 권문식·김해진 사장 체제로 운영됐던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조직이 권문식 사장 중심으로 다시 돌아간다. 
 
현대차그룹은 31일 시험∙파워트레인 담당 김해진 사장을 현대파워텍 사장으로 인사 발령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핵심 부품사의 기술경쟁력 강화와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부에는 이번 인사가 현대차그룹 특유의 내부 인사 정리로 비춰지고 있다.  
 
지난 2012년 10월 현대케피코 및 오트론 대표이사에서 그룹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권문식 사장은 지난해 11월 각종 품질 결함와 일부 납품사의 가격 담함 문제로 연구개발본부를 떠났다.
 
권 사장의 후임으로 김해진 사장이 연구개발본부장 자리에 올랐으나, 불과 3개월 만에 그룹에서 권문식 고문을 연구개발본부장(사장)으로 다시 복직시켰다. 김 사장은 권 사장의 복귀로 올해 2월 본부장 직을 내놓고 시험·파워트레인 담당으로 이동했다.
 
엔진 및 개발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온 김해진 사장의 전문성도 뛰어나지만, 기획조정실장과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권문식 사장의 조직 관리 역량을 보다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현대차는 ‘권문식 사장이 지난해 리콜 등 품질현안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자진 사의를 표명했지만, 권 사장의 전문성, 경력, 리더십 등을 고려, 원점에서부터 품질과 R&D 능력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재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김해진 사장이 그룹 연구개발본부을 떠남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에 대한 우려도 지적되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효율성과 성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을 빠르게 선보이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행보가 다소 느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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