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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테슬라, 무슨 일? 다임러 벤츠·토요타 주식 잇따라 매각

  • 기사입력 2014.10.24 09:07
  • 최종수정 2014.10.24 18:0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 잘나가는 미국 전기차 전문업체인 테슬라모터스의 파트너사인 다임러 벤츠와 토요타자동차가 테슬라의 주식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다임러 벤츠는 지난 22일 미국 전기자동차(EV)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다임러 벤츠는 지난 2009년 5월 테슬라와의의 제휴를 통해 9.1%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 후 2009년 7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투자회사에 주식의 40%를 이전하고 2010년 6월 테슬라의 주식 상장에 따른 자산 증가로 최근 테슬라 주식 보유 비율이 4%까지 떨어졌다.

다임러 벤츠는 테슬라 주식 취득시 5천만 달러를 투자, 7억8천만 달러에 매각하면서 무려 15배의 이익을 챙겼다.

다임러 벤츠는 이번 주식 매각으로 양사 간 제휴 관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현재 진행 중인 공동 프로젝트도 그대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 B클래스 기반의 EV ‘B클래스 일렉트릭 드라이브’의 파워 트레인을 공급하고 있다.

B클래스 일렉트릭 드라이브는 올 여름 미국에 도입됐으며 11월에는 유럽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또 2인승 스마트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 팩도 테슬라가 공급하고 있다.

일본 토요타자동차도 최근 테슬라 모터스 보유 주식의 일부를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토요타는 지난 2010년 테슬라와 자본 및 업무 제휴를 체결, 5천만 달러를 출자했다.

토요타가 어느정도의 주식을 처분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토요타는 계속 소수 주주로서 자본 및 업무 제휴관계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모건 스탠리가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 놓으면서 주가가 9.1%나 폭락했다.

테슬라 모터스를 가장 강력하게 지지해 온 모건 스탠리의 한 분석가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주가가 다소 앞질러 있다"며 "EV가 전 세계적으로 명확하게 좌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의 중국에서의 성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고 배터리식 자동차가 주류가 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기술적 진보가 필요하며, 자동 운전 자동차의 등장이 테슬라의 존재 의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다임러 벤츠와 토요타가 테슬라 지분을 포기한 이유는 전기차로만 승부를 걸고 있는 테슬라가 장기적으로는 생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일본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미국 일부 주에서 직접 판매방식을 고수, 판매 제한을 받고 있는 등 최근 들어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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