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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ZF, 美 부품사 TRW 14조원에 인수…세계 2위 부품사 부상

  • 기사입력 2014.09.16 06:41
  • 최종수정 2014.09.17 21: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샤시·변속기·쇽업쇼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ZF社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부품업체인 TRW 오토모티브 홀딩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양 사에 따르면 ZF는 TRW의 부채를 포함, 총 135억달러(14조원)에 인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TRW를 인수한 ZF사의 총 매출액은 약 300억 유로(40조2천억원), 직원 수 13만8천여명으로 일본 토요타 계열 부품사인 덴소를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부품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ZF사는 미국시장에 강한 TRW를 인수함으로써 미국사업을 확대하고 자동운전기술 등의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ZF사의 미국 TRW 인수는 독일 보쉬와의 합작 해소로 취약해지는 자동차 안전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ZF는 TRW 인수로 자사의 주력사업부문인 샤시 및 변속기, 쇽업소버, 파워 스티어링 등 전자제어 기술과 TRW이 주력부문인 에어백, 충돌센서, 브레이크 등 차량 안전 부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ZF는 특히, 에어백과 브레이크 등 안전 운전 지원시스템과 연비 향상으로 이어지는 환경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등 합병회사의 연구개발 투자비를 15억 유로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TRW 인수로 ZF사는 미국 매출이 현재의 2.3배인 65억 유로, 중국은 1.8배인 54억 유로 늘어나게 돼 세계 양대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선두로 올라서게 될 전망이다.

ZF사와 TRW사는 각각 한국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합병회사의 방침에 따라 통합, 또는 독립적 운영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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