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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車, 러시아서 호기 잡나? EU·미국·일본차 수입 금지 검토

  • 기사입력 2014.09.12 16:05
  • 최종수정 2014.09.15 15:4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 기자]러시아가 자국에 대한 서방의 경제 제재에 맞서 유럽연합(EU), 미국, 일본산 자동차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어 한국산 자동차가 호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와 연방 듀마위원회는 유럽연합과 미국 등의 대 러시아 추가 경제 제재조치에 맞서 자국으로 수입되는 유럽, 미국, 일본차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자동차 수입은 전체 신차 판매량의 27%로, 이 가운데 일본산차 18만3천대, 영국산차가 11만2천500대, 독일산이 9만2천대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가 자동차 수입 금지조치에 들어가게 되면 현지에 공장이 있는 닛산자동차, 토요타 , 포드, 르노 등은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겠지만 현지공장이 없는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볼보, 혼다, 스즈키 등은 판매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분석가들은 특히, 이번 제재에서 제외된 한국과 중국산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 기아차는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공장에서 소형차 쏠라리스와 리오 등을 생산하고 있지만 러시아 판매의 상당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러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쌍용자동차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유럽 ​​비즈니스협회(AEB)가 발표한 8월 러시아 신차 판매 대수는 총 17만2천1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8%가 감소,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 자동차업체인 아브토바즈의 승용차 브랜드인 라다는 2만6천467대로 32%가 감소, 18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라다의 주력모델인 그란타(Granta)는 1만1천860대로 20.7%나 감소했다.

2위 기아자동차 역시 1만3천644대로 20%가 감소,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소형차 신형 리오는 16.2% 감소한 5천999대에 그쳤다.

3위 현대자동차는 1만3천416대로 6%가 감소했으나 소형차 솔라리스는 9천86대로 5.8%가 증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4위 토요타는 1만2천722대로 8%가 감소,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RAV4가 23.6 % 감소한 2천709대, 신형 코롤라가 20% 감소한 2천258대로 부진을 보였다.

5위는 르노자동차는 18% 감소한 1만2천388대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닛산은 1만1천61대로 전년 동월 대비 5%가 감소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로 신차 판매부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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