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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타이어 기술 확보가 목표…한국타이어, 연구개발에 승부수

  • 기사입력 2014.06.24 22:14
  • 최종수정 2014.06.25 09:5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타이어가 2020년까지 세계 최정상급 타이어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글로벌 연결 기준 매출액 7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310억원으로, 전 세계 타이어업체 중 매출액 기준으로 브리지스톤(1위), 미쉐린(2위), 굿이어(3위) 등에 이어 7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의 타이어기업으로서는 상당한 위치에 올랐지만 세계 정상급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때문에 한국타이어는 2020년까지 글로벌 타이어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세계 정상급 타이어업체들을 능가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즉, 지금까지의 행보가 생산량 확대를 통한 양적 성장에 주력해 왔다면 지금부터는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기술력으로 미쉐린이나 브리지스톤, 컨티넨탈 등 글로벌 선두기업들과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의 조범현 사장도 "이제는 남을 따라가는 회사가 아닌 남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며 "연구개발(R&D) 부문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쟁사들이 보유하지 않은 혁신적인 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위해 앞으로 연 매출액 중 4~5%를 연구개발 부문에 투자, 매년 3천500억원 이상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연구인력 규모를 현재 580여 명에서 1천명 이상으로 늘리고 미국과 중국, 독일, 일본에 위치한 해외 연구센터 연구 인력도 대폭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타이어 기술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을 위해 경북 상주에 40만평 규모의 ‘한국타이어 테스트엔지니어링센터’도 건설, 대덕 연구단지에 건설중인 '한국타이어 테크노돔'과 함께 한국타이어 R&D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의 방향타 역할을 하게 되는 곳은 바로 지난 10일 기공한 하이테크 중앙연구소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이다.

한국타이어는 테크노돔을 통해 혁신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프로액티브 기업문화를 실현, 글로벌 Top Tier로의 위상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약 3천억원이 투입되는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오는 2016년 완공될 예정이며 총 면적 2만9천여평에 대지면적 2만1천여평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설된다.

이 테크노돔은 특히 세계적인 하이테크 건축의 거장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 경이 설립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 Partners)’가 설계를 맡아 아름다우면서도 첨단 이미지가 어우러진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 곳에는 미래형 타이어 기술 개발을 수행하는 최첨단 연구 장비와 컴파운드,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최적의 연구 환경을 갖춘 90여 개의 실험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분위기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교육 시설 및 휴게실 등 다양한 여유공간들도 들어설 예정이며 구성원들이 건강을 체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양.한방 진료실 등을 갖춘 헬스케어센터, 휴식과 모임, 스포츠, 문화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다양한 편의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1982년 대전에 국내 최초의 타이어 기술 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미국(1992년), 유럽(1997년), 중국(1998년), 일본(2002년)에 차례로 타이어기술센터를 설립, 현재 전 세계 연구소에 전체 구성원의 5%에 달하는 약 95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대전 테크노돔 완공 후에는 이들 기술센터와 연계, 세계 주요시장에 맞는 타이어 개발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제까지는 한국타이어가 선도기업들을 뒤따라가는 입장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앞서서 리드를 해 나가는 모습을 갖춰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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