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기아차, 멕시코 新공장 이달 중 발표…현대차그룹, 북미 연 100만대 생산

  • 기사입력 2014.06.19 16:26
  • 최종수정 2014.06.20 15:58
  • 기자명 신승영 기자
▲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기아차가 멕시코 신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짓고, 이달 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건설은 올 초부터 현대차그룹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6월 초 국내외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지역과 착공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졌다. 공장이 들어설 곳은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州) 몬테레이 인근으로, 연 30만대 규모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 연말 공장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6년 중순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멕시코 공장에서는 리오, 포르테, 쏘울 등 소형 세단이 생산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의 내실경영 방침과 국내 노동조합의 반발 등으로 인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설비 증설을 자제해왔다.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최근 수년간 북미 시장에서 제품 수급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한 해 미국에서 125만대를 판매했다. 22만대를 기록한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서 150만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달성했다. 반면 북미 현지 생산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77만대에 그쳤다.
 
북미 생산 규모(설비 기준)을 살펴보면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37만대,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34만대다. 작년 3교대제 도입과 특근 등 100% 이상 가동률을 통해 각각 40만대와 37만대를 생산했다.
  
따라서 이번 멕시코 공장 건설은 현대·기아차가 북미 시장에서 시달리고 있는 공급 문제의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장 건설 지역인 몬테레이는 미국 텍사스주(州) 러레이도와 거리가 220km밖에 되지 않는다. 멕시코 남부 푸에블라와 더불어 대규모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된 몬테레이는 부품 공급도 수월하다.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통한 관세 혜택과 낮은 인건비도 강점이다. NAFTA 뿐만 아니라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이 맺은 태평양동맹 등을 통해 남미 시장도 공략도 가능하다.
 
한편, 멕시코 코아윌라주(州) 루벤이그나시오 모레이라 주지사가 이달 18일 한국을 방문했다. 모레이라 주지사는 오는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에서 국내 부품사의 멕시코 진출 및 투자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멕시코는 현재 한라비스테온공조와 현대다이모스 등 9개 국내 부품사가 진출해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