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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외면당한 기아 K9, 美서는 성공 조짐

  • 기사입력 2014.06.16 11:32
  • 최종수정 2014.06.17 12:4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쉽 모델인 K9(수출명 K900)이 당초의 우려를 깨고 미국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던 K9은 미국 판매가격이 현대 에쿠스에 육박하는 6만달러로 책정,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실패를 겪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석이 나왔지만 판매 댓수가 에쿠스에 육박할 정도로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미국 자동차시장 조사 및 통계 전문업체인 와즈 오토(Ward’s Auto)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K900은 첫 달에 103대가 판매된 데 이어 4월 260대, 5월 227대 등 석달 동안 590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 2010년 미국시장에 첫 진출했던 에쿠스의 월 220대-300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K900은 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저가 이미지를 탈피, 고급차 브랜드 이미지로의 전환을 위해 판매가격을 에쿠스(6만1천250달러)와 비슷한 6만400달러로 책정한데다 판매지역도 플로리다와 뉴잉글랜드 등 동부 및 서부 4-5개 주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올린 실적이어서 매우 고무적인 반응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측은 미국 소비자들에 대한 K900의 노출빈도가 좀더 많아지고 판매지역이 넓어지게 되면 월 300대는 거뜬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용 K9은 5.0 V8 타우 엔진이 탑재, 기본 판매 가격이 6만400달러(900달러 운송비 포함)로 6만1천250달러(920달러 운송비)인 현대차 에쿠스 5.0과 비교해 약 1천500달러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 아랫급인 신형 제네시스의 3만8천달러-5만1천500달러와는 무려 2만2천달러 이상 차이가 난다.

이같은 초기 반응이 이어진다면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이 올해 목표로 잡고 있는 연간 5천대 판매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신형모델이 출시 된 에쿠스도 올들어 지난 5월까지 판매량이 1천527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15%가 증가하는 등 현대.기아차의 고급차들이 미국 프리미엄카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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