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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017년 美 점유율 8.1% 제자리걸음…포드·혼다 약진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보고서]

  • 기사입력 2014.06.11 10:00
  • 최종수정 2014.06.12 01: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오는 2017년 미국시장 점유율이 지금과 같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미국 포드와 일본 혼다자동차가 유수의 자동차메이커들을 제치고 약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최근 내놓은 ‘자동차 전쟁’ 보고서에 따르면 3년 후인 오는 2017년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현재(8.1%)와 같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월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각각 4.4%, 3.7%로 두 회사를 합치면 8.1%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지공장인 앨라배마공장과 조지아공장의 생산능력이 이미 한계에 도달한데다 최근 결정된 기아차 멕시코공장도 오는 2016년 말에나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미국 포드자동차가 2013년 15.7%에서 2017년에는 16.2%, 일본 혼다자동차가 9.8%에서 10.3%로 점유율이 현재보다 각각 0.5% 포인트씩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등 유럽 메이커들은 8.5%에서 8.3%로, 일본 닛산자동차는 8.0%에서 7.8%로 각각 0.2% 포인트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현재 수준인 17.9%,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11.5%, 토요타는 14.4%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리서치의 존 머피 수석연구원은 "향후 몇 년간 미국시장에서는 픽업트럭과 소형 크로스오버카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각 사의 이 기간 제품라인업을 고려할 때 포드와 혼다차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90년대 중반까지는 연 평균 38대의 신차가 소개됐으나 2014년에는 36개, 2015년에는 48개의 모델이 소개되는 등 신차 투입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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