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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점화스위치·에어백 결함 사망자 최소 74명, 로이터 분석

  • 기사입력 2014.06.03 17:38
  • 최종수정 2014.06.03 18: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대규모 리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엔진 점화장치 결함 및 충돌시 에어백 오작동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GM측이 발표한 13명보다 무려 6배나 많은 74명에 이를 가능성이 로이터 조사분석 결과 밝혀졌다.

로이터는 3일, GM측이 대규모 리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엔진 점화장치 결함과 충돌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거나 오작동으로 사망한 사람이 적어도 74명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같은 종류의 사고 발생률은 GM 차량이 다른 업체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미국 FARS(교통사고분석보고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서 2003-2012년 당국에 보고된 에어백 미작동으로 운전자나 조수석 탑승자가 사망한 정면 충돌사고를 리콜 대상인 쉐보레 코발트. 새턴 아이온과 경쟁 차종인 포드 포커스, 혼다 시빅, 토요타 코롤라와 비교한 결과, 앞 좌석 사망자 수는 쉐보레 코발트가 45명, 새턴 아이온이 29명으로 44명의 포드 포커스, 41명의 혼다 시빅, 24명의 토요타 코롤라보다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또, 사망 사고 발생건수도 쉐보레 코발트가 42건, 새턴 아이온이 28건, 포드 포커스가 43건, 시빅이 39건, 코롤라가 24건으로, 사고 건수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판매대수가 포커스, 시빅, 코롤라가 코발트나 아이온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사망 확률은 새턴 아이온이 코롤라의 6배, 포커스의 2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즉, 새턴 아이온은 사망자 수가 10만대 당 5.9명, 쉐보레 코발트는 4.1명인 반면, 포드 포커스는 2.9명, 혼다 시빅은 1.6명, 토요타 코롤라는 1.0명으로 나타났다는 것.

로이터는 이같은 심층조사 결과를 GM과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했으나 GM은 조사 결과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반면, NHTSA 관계자는 GM의 리콜 원인에 대한 최종 사망자 수를 파악하지 않았지만, 13명 이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로이터의 조사결과에 대해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IIHS)의 조사 담당자는 쉐보레 코발트와 새턴 아이온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분석 결과는 지난 2011년 IIHS 조사 결과와 비슷하지만 로이터의 분석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로이터의 분석은 점화장치 결함과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경우와 비슷한 상황에 맞추고 있지만, 점화장치 결함으로 74명이 사망했다고 단언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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