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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캐딜락, 6월부터 대공세…존재감 부각에 총력

  • 기사입력 2014.06.03 11:33
  • 최종수정 2014.06.03 18: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과감한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지난 2009년 이후 올해까지 6년 동안 캐딜락 브랜드를 이끌어 온 장재준 대표의 오랜만에 들어보는 자신감 있는 말이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거의 잊혀지다시피 해 온 GM(제너럴모터스)의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부터 중장기 성장 전략을 놓고 장고를 거듭해 온 캐딜락은 지난 달 29일 2014부산국제모터쇼에서의 ‘중장기 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이달부터 본격적인 프리미엄 수입차시장 공략에 나선다.

캐딜락이 들고 나온 새로운 전략은 산하 일반드랜드인 쉐보레와의 복합 매장 전략이다. 캐딜락은 기존 서울 강남과 부산 해운대, 대전 전시장 등 3개의 독립 전시장 외에 쉐보레 브랜드의 대형 매장 7곳을 캐딜락과 쉐보레 차량을 함께 판매하는 복합 매장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3개인 판매 네트웍이 단숨에 10개로 늘어나게 되며 3천여명의 쉐보레 영업직원들도 캐딜락 판매에 동참하게 돼 캐딜락 판매가 활기를 띄게 될 전망이다.

장대표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7개의 복합매장을 우선적으로 오픈한 뒤, 부산 등 지방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복합매장에서 캐딜락 전담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전시장 역시 부산 전시장이 최근 새롭게 확장 이전한데 이어 강남 및 대전 전시장도 레노베이션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브랜드 및 제품력 홍보를 위해 이달 중순부터 방송 및 인터넷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하며 오는 19일부터는 시승 등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키로 했다.

또, 라인업도 기존 ATS와 뉴 CTS, SRX에 외에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판매중인 경쟁력 있는 모델들과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신모델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나갈 예정이다.

장대표는 이 같은 중.장기 전략을 통해 향후 10년 내 수입차시장 점유율을 10%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캐딜락의 부활이 생각처럼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디젤과 일본 하이브리드가 주도하고 있는 한국시장에 투입할 디젤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캐딜락은 신 모델 부재 등으로 올 1-4월 판매량이 67대로 전년 동기대비 33%가 감소하는 등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포드 링컨처럼 재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투자와 라인업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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