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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토요타, 5년간 법인세 한 푼도 안 내 ‘논란’

  • 기사입력 2014.05.27 23:55
  • 최종수정 2014.05.28 16: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토요타자동차가 지난 5년간 법인세를 한 푼도 납부하지 않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토요타자동차의 토요타 아키오사장은 최근 발표한 2014년 3월기 결산 회견에서 “2009년 3 월기 분부터 납부하지 않았던 법인세를 2014년 3월기에는 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토요타자동차는 2014년 3월기 연결 결산에서 그룹전체 글로벌 판매대수가 세계 최초로 연간 1천만대를 돌파하면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4% 증가한 25조6천919억 엔, 영업이익은 73.5% 증가한 2조2천921억 엔. 세전 순이익은 73.9% 증가한 2조4천410억 엔을 각각 기록했다.

아키오사장은 결산 발표 직후 “기업은 세금을 내고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생존의 가장 큰 사명”이라며 “납세를 하는 회사로서 출발선에 서게 된 것이 솔직히 기쁘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2009년 3월기에 5천억엔의 첫 적자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5년 동안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아키오사장이 취임한 시점은 2009년 6월이기 때문에 토요타는 아키오사장 취임이후 지난해까지 일본 국내에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토요타측은 공식적으로 “지난 5년간 법인세를 한 푼도 지불하지 않았지만 2013년도 분은 오는 6월에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요타가 5년 동안이나 법인세를 내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는 분노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일본 공산당의 사사키 켄쇼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공식사이트에서 “토요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5년 간이나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사사키의원은 “지금까지 토요타가 이월결손 세제와 연결 납세제도 등을 최대한 이용해 조세 포탈을 해왔다”며 “세금도 지불하지 않고 사회적 공헌을 할 수없는 회사였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 토요타가 신문광고를 통해 4월부터 인상된 소비세율에 대해 “저축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증세도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한데 대해 자신은 세금을 내지 않고 서민들이 지불하는 것은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한 것은 서민 정서를 거스른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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