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車업계, 액세서리 사업 강화…튜닝 시장 ‘기대 반 우려 반’

  • 기사입력 2014.05.23 18:39
  • 최종수정 2014.05.27 10:59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최근 국산 및 수입 완성차 업체들이 액세서리 및 튜닝 파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튜닝 업계는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완성차 업체에 종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튜닝 부품 인증제 및 튜닝 규제 완화의 내용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이 공포됐다. 튜닝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고된 가운데, 부품사 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튜닝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국지엠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2012년부터 진수상사와 계약을 맺고 튜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품의 경우 온라인 ‘C-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전국 171개소 액세서리 전문 장착 네트워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튜닝 부품과 장착 서비스 뿐만 아니라 스페셜 에디션을 가장 많이 선보이는 업체이기도 하다. 
  
이어 최근 현대·기아차가 튜닝 브랜드 ‘튜익스(TUIX)’와 ‘튜온(TUON)’의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했다. 이달 20일 오픈한 튜익스몰과 튜온몰은 현재 13개 차종에 대한 튜닝 상품이 판매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단순히 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개발 단계부터 판매까지 긴밀한 협업체계를 갖춘 오픈 마켓플레이스를 지양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튜닝 부품에 대해 2년/4만km의 제품 보증을 제공하는 등 품질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쌍용차는 튜닝 및 부품사와 다양한 협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웃도어·레저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전시회 및 고객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 개성적으로 차량을 꾸민 고객을 대상으로 ‘코란도 드레스업 콘테스트(Korando Dress-up Contest)’도 진행한다.
 

 

수입차 업체들은 이전부터 홈페이지나 서비스센터에서 액세서리 및 튜닝 파츠를 제공하고 있다.
 
BMW·MINI는 휠, 사이드미러 커버, 도어 스트립, 스포일러, 머플러, 러기지 트레이, 매트 등은 물론, 뒷좌석 DVD 시스템과 인테리어 소재 변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M 팩과 M 퍼포먼스 패키지 등 튜닝 제품군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홈페이지 내 순정 액세서리 페이지를 통해 개성을 구현한 다양한 튜닝 부품을 확인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증강 현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각도에서 순정 액세서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 해외 유명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일부 수입차 업체들은 검증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제공하는 튜닝 서비스는 분명한 강점을 지녔다. 자동차와 튜닝 부품 간 호환성, 보장된 애프터 서비스, 이를 포괄하는 고객신뢰도 등을 갖췄다. 
 
이 같은 완성차 업체들의 움직임은 국내 튜닝 산업을 보다 빠르게 활성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 튜닝 업체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내고 있다. 튜닝 인증에 대한 부담, 완성차 중심의 서비스 및 부품 유통 구조, 계열 및 협력사 중심의 연합 등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 국내 튜닝 산업이 독자적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다. 차후 기술력을 갖추더라도 자본과 규모가 영세한 업체들은 결국 완성차에 종속되어 OEM 업체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