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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車 '성한 데가 없다'…변속기·점화스위치·에어백·안전벨트까지 올해 1500만대 리콜

  • 기사입력 2014.05.21 08:28
  • 최종수정 2014.05.21 19:2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차량 결함 문제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GM은 20일(현지시간) 쉐보레 말리부 등 총 242만대에 대해 안전벨트와 변속기 결함 등으로 추가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5일 캐딜락, 쉐보레, GMC, 폰티악 새턴 브랜드의 2004년형부터 2015년형까지 모델 약 270 만대에 대해 브레이크 연결 배선 문제로 리콜을 발표한 지 불과 닷 새 만이다.

이에 따라 올해 GM이 발표한 리콜 댓수만 1천500만대를 넘어섰으며 리콜 관련 비용만도 4억달러(4천1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2004년- 2015년형 뷰익 엔클레버, 쉐보레 트레버스, 말리부, GMC 시에라 등이며 이들 차량은 안전벨트와 변속기, 에어백 문제 등 총 4건의 결함이 발견됐다.

GM은 이번 문제와 관련된 사망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8건의 사고와 1건의 부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GM은 올해 들어서만 이그니션 키(점화 스위치) 결함과 브레이크 배선, 헤드램프, 에어백, 엔전벨트는 물론 동력계통인 변속기 결함 등 차량 전 부문에 걸쳐 총 29건. 1천500만대에서 결함이 발생,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브랜드도 한 두 브랜드가 아닌 쉐보레, 뷰익, 새턴, 캐딜락, GMC 등 전 브랜드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 마디로 총체적 부실인 셈이다.

GM의 부실은 지난 2008년 리먼 사태로 인한 파산위기 이후 코스트 저감을 위해 대부분의 부품을 글로벌 소싱한데서 기인하고 있다.

GM은 부품 발주과정에서 부품업체들을 압박, 원가를 대폭 낮췄고 그 결과 질 낮은 부품들이 대거 사용된 것이다.

실제로 GM은 최근 미국의 200여개 부품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뢰도 평가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을 만큼 부품업체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편, GM은 이번 리콜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된 차량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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