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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닛산·혼다 등 디젤 엔진 공동 개발…日정부 주도 R&D 연합 탄생

마쯔다·미쓰비시·다이하츠·스즈키·후지 중공업(스바루) 등 일본 완성차 대거 참여

  • 기사입력 2014.05.20 15:19
  • 최종수정 2014.05.23 16:20
  • 기자명 신승영 기자
▲ 일본 자동차용내연기관기술연구조합(AICE) 홈페이지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일본 자동차 업계가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을 위해 뭉쳤다.

토요타와 닛산, 혼다, 마쯔다, 미쓰비시, 다이하츠, 스즈키, 후지 중공업(스바루) 등 8곳의 완성차 메이커와 재단법인 일본자동차연구소가 지난 4월1일 ‘자동차용내연기관기술연구조합(自動車用内燃機関技術研究組合)’을 설립했다고 이달 19일 공식 발표했다.

자동차용내연기관기술연구조합(Research Association of Automobile Internal Combustion Engines, 이하 AICE)은 연비 향상 및 배기가스 저감을 위한 내연기관 기술과 정화 기술 등을 연구한다.

AICE는 오는 2020년까지 기존 내연기관의 연료 효율성을 30% 이상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가솔린 엔진은 보다 완벽한 연소 사이클 구성과 엔진 노킹 감소 등을 연구한다. 디젤 엔진은 미립자 필터, 배기가스재순환시스템(EGR), 질소산화물 배출 감소 등 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다.

AICE의 연구 예산은 10억 엔(한화 102억원) 내외로 책정됐으며, 절반가량을 일본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예산의 절반은 메이커와 연구소에서 각자 나눠 부담하는 방식이다.

완성차 제조사 8곳이 공동으로 자동차연구기관을 설립한 이유는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엄격해지는 연비 및 환경 규제를 극복하고, 투자비용 및 R&D 리스크를 낮추기 위함이다.

특히 일본차가 열세를 보이고 있는 디젤 엔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토요타·닛산 등 일본차 업체들은 유럽 메이커와 디젤 엔진 공급 및 기술 제휴 등을 체결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디젤 기술 경쟁력은 유럽은 물론 한국에게도 밀리는 추세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완성차 업계 참여도 활발한 만큼, 머지않아 디젤 엔진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가솔린 엔진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 산업은 전기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가격에 민감한 신흥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연기관의 연구를 게을리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차 업계의 행보에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가 주목하고 있다.

▲ 5월19일자 AICE 설립 발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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