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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고급브랜드 분리 안한다…신형 제네시스도 같은 전시장서 판매

  • 기사입력 2014.05.12 23:43
  • 최종수정 2014.05.14 16:3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을 이끌고 있는 데이브 쥬코스키CEO는 판매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을 지난 2010년 당시 미국 전역의 현대차 딜러들에게 에쿠스와 제네시스 등 현대차의 고급차종을 럭셔리브랜드로 분리해서 판매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는 전시장 내 별도의 프리미엄 전시장을 마련,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판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토요타와 닛산, 혼다차 등이 럭셔리브랜드를 런칭하기 전 사용했던 기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현대차는 그동안 별도의 럭셔리 브랜드 없이 기대 이상의 상과를 거뒀다.

현대차는 전시장 내 프리미엄 전시장 전략이 성공을 거두자 결국 력셔리 브랜드 도입 계획을 포기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렉서스나 인피니티처럼 별도의 럭셔리브랜드 전략을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현대차는 최근 신형 제네시스의 미국시장 공략 준비작업을 끝냈다.

미국 전역의 전시장에 신형 제네시스 배치를 완료한데 이어 美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로부터 승용차 세계 최초로 29개 부문 전 항목 세부평가에서 만점을 이끌어 내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현대차 북미 판매법인은 1만5천달러 짜리 엔트리모델인 엑센트와 6만달러의 럭셔리 세단 에쿠스, 5만달러의 제네시스를 한 장소에서 판매하는데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쉐보레와 캐딜락을, 포드차량과 링컨을, 토요타와 렉서스를, 닛산차량과 인피니티를, 그리고 BMW와 미니를 한 공간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경영진은 현대차 쇼룸 에서 제네시스와 에쿠스, 엑센트와 엘란트라가, 즉 고급차와 범용차가 평화롭게 공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냈다고 주장한다.

현대모터아메리카 데이브 쥬코스키CEO는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은 새로운 브랜드를 충분한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본투자가 필요한데 전시장 내 럭셔리 전시장 전략은 이같은 투자를 사실상 제거했다"며 "럭셔리차량 구매자를 만족시켜  전체 브랜드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밝혔다.
 

쥬코스키CEO는 단일 브랜드 전략에 대한 단점이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현대차에 맞는 전략을 찾아가는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와 에쿠스 고객들은  현대차 대리점의 가죽 의자, 평면 TV가 설치된 라운지에서 신선한 과일과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다.

또, 제네시스와 에쿠스 소유자들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와인 시음회와 저녁식사, 럭셔리 이벤트 등에도 초대된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 전역의 820개 딜러 가운데 300개 딜러에 이같은 럭셔리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에쿠스의 미국 판매량은 1천203대, 제네시스는 7천50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에쿠스는 12%가 증가했으나 제네시스는 30%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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