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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5社, 4월 내수 9.5% 성장…기아차만 감소

  • 기사입력 2014.05.02 19:55
  • 최종수정 2014.05.09 15:46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국내 완성차 5사(社)가 4월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업체별로 기아차가 내수 시장에서 홀로 부진했으며, 한국지엠은 수출에 발목을 잡혔다.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 4월 한 달간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한 80만265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1분기 평균성장률인 4.0%보다 두 배나 높다. 내수는 총 13만145대를 판매하며 작년 4월보다 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 및 해외 공장 판매(CKD 제외)는 7.7% 늘어난 67만2512대를 기록했다.
 
4월 내수 판매는 신차 투입 효과가 돋보였으며, 수출 및 해외 판매에서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의 경기회복 등이 영향을 미쳤다.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는 신형 LF쏘나타와 그랜저, 신형 제네시스 등을 앞세워 중대형 세단 시장의 지배력을 높였다. 쏘나타는 4월 한 달간 신형 LF 모델 1만1904대를 포함, 총 1만5392대를 판매하며 베스트셀링 탑에 올랐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그랜저는 7413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966대를 기록했다.
 
더불어 봄철을 맞아 싼타페(7785대)와 투싼ix(3486대) 등 SUV 판매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1분기에 이어 4월에도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다. 모닝과 레이 등 경차 부분에서는 선전했지만, K시리즈가 일제히 감소했다. 더불어, 카렌스와 쏘울 등 작년 출시된 신차 판매가 기대 이하 성적을 거뒀다.  
 
한국지엠은 전년동월대비 27.5% 증가한 1만3086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스파크를 비롯해 크루즈, 말리부 등 판매가 전년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캡티바와 올란도 역시 30% 이상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트랙스 판매가 부진하다.
 
다마스 및 라보 생산이 재개될 경우 내수 시장(수입차 포함) 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도 기대할만 하다.
 
쌍용차는 코란도C와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등 SUV 라인업이 30%의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실적을 이끌었다. 올해 별 다른 신차 출시 없이 마케팅 및 브랜드 활동 만으로 판매를 늘려야 한다. 
 
르노삼성은 SM3와 QM5, 그리고 QM3가 돋보인다. 르노삼성은 지난 1월말 출시된 QM5 Neo에 이어 4월 말 SM3 Neo까지 선보이며 2분기 내수 시장 공략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QM3 출고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 문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 및 해외 판매는 내수 시장과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내수에서 부진했던 기아차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형님인 현대차보다 높은 판매증가률을 기록하며 현대차그룹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을 중심으로 고른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가 불안한 상황이지만, 중국과 유럽에 투입한 코란도C가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제자리걸음인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닛산 신형 로그의 북미 수출이 본격화될 경우 수출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유럽 시장 철수 등에 따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트랙스 북미 수출 등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유럽 시장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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