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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판매딜러, 브랜드·지역별 명암 엇갈려

  • 기사입력 2014.05.02 19:43
  • 기자명 신승영 기자


[오토데일리 신승영 기자] 엔저 효과를 업은 일본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독일차의 거센 공세 속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해뜰 날을 기다리고 있는 일본차 주요 딜러사의 실적을 살펴봤다.
 
◆ 토요타, 브랜드 간 희비교차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딜러사들은 대체적으로 부진했다. 신차 판매 감소가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신차 판매량은 1만2863대로, 2012년 대비 18.4% 감소했다. 렉서스 브랜드는 ES300h 등을 앞세워 판매량이 소폭 늘어났으나, 토요타의 감소세가 치명적이었다. 
 
효성토요타의 2013년 매출액(연결재무제표 기준)은 전년대비 15.3% 감소한 897억원이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4억원, 23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서초와 강서, 평촌 등에 전시장을 갖춘 효성토요타는 광주 및 전주에서 렉서스를 판매하고 있는 더프리미엄효성의 지분도 70%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분당과 수원에서 토요타를 판매하고 있는 광장오토모티브도 매출액은 38.0%나 급감했으며, 영업손익 및 순손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토요타와 달리 렉서스 브랜드를 맡고 있는 천우모터스(서울 용산)나 센트럴모터스(분당·판교·용인), 동일모터스(부산) 등은 웃음을 지었다. 렉서스 딜러사들은 영업이익 혹은 순이익과 같은 수익성 항목에서 적자폭을 줄이거나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매출 상승폭은 낮았지만 내실 다지기에 성공한 모습이다.
 
◆ 닛산,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 
 
작년 한국닛산은 닛산 알티마와 인피니티 G25를 중심으로 판매를 대폭 늘렸다. 특히 닛산 브랜드는 2012년 대비 27.6%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딜러사들의 매출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서울 강남, 서초, 일산, 인천, 목동, 제주 등 한국닛산 최대 딜러사인 프리미어오토모빌은 작년 한 해 매출액이 258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2.3배나 늘어난 것이다. 
 
부산 경남 지역 판매를 맡고 있는 SB모터스의 매출액도 2.9배 급증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딜러사 매출은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세부적으로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 항목에서 금여 및 복리후생비와 같은 인건비 계정과 지급수수료, 판매촉진비 등 비용계정의 지출이 발목을 잡았다. 
 
일선의 영업 사원을 늘리고 신차 할인 및 지원 혜택을 확대해 판매대수는 높였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실패했다.
  
◆ 혼다의 반전, 질적성장 달성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4856대를 판매했다. 폭발적인 판매 증가세는 아니지만,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탄 분위기다. 별 다른 투자 없이 판매량이 회복됨에 따라 수익성은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서울 용산과 일산, 대구 등에 전시장을 갖춘 KCC모터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9.3% 증가한 3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8% 늘어난 2억5천만원, 순이익은 1억8천만원을 달성했다. 
 
서울 서초의 일진자동차도 매출액은 2012년 대비 16.5% 늘어난 31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한 9억원, 당기순이익은 6.2배 폭등한 4억5천만원이다.
 
이 같은 실적은 오랜 기간 누적된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도 있다. 또한 부산 D3 모터스와 같이 적자폭이 늘어난 곳도 있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본사의 별 다른 지원없이 딜러사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것이다. 독일차 공세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일본차 업계가 다시 한 번 살펴봐야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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