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폭스바겐 딜러들, 밀어내기 판매 '죽을 맛' 대부분 적자 허덕

  • 기사입력 2014.05.02 19: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독일 폭스바겐이 국내에서 신차를 판매하면서 연간 2조원이 넘는 매출액에 4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판매 및 AS를 담당하는 국내 판매딜러들은 대부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국내 판매법인인 폭스바겐코리아가 자신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판매 딜러들에게 무리하게 목표를 배정하면서 딜러들간의 출혈경쟁이 이어진 결과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판매량이 2만5649대로 전년에 비해 무려 39.4%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코리아의 매출액은 39% 가량 증가한 2조1532억원에 달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407억원과 3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의 522억원과 435억원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이지만 이는 광고판촉비용이 534억원으로 71억원이 늘어나는 등 영업관련 비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판매가 급증하면서 폭스바겐의 할부금융 계열사인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도 출범 2년 만에 무려 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AG의 한국지사인 폭스바겐파이년설서비스코리아는 국내 진출 첫 해인 지난 2012년 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년 째인 지난해에는 123억원의 영업이익과 82억원의 순수익을 올렸다. 
  
반면, 폭스바겐의 국내 판매딜러들은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 대부분 적자에 허덕였다. 
  
서울 강남과 경기 등 총 5개의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폭스바겐 최대 딜러 클라쎄오토는 지난해 매출액이 2300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7.5%나 늘었으나 영업손익에서는 전년도 10억원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28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익 역시 전년도 47억원의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27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서울 송파, 경기 안양, 분당 등 3곳에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아우토플라츠 역시 지난해 매출액이 1147억원으로 전년도의 303억원보다 무려 4배나 늘었지만 약 22억원의 영업 및 순손실을 기록, 2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서울 목동과 마포, 강북에 전시장을 운영중인 GS그룹 계열 GS 엠비즈도 지난해 매출액이 1934억원으로 11%가 줄어들면서 영업손익이 전년도 11억원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1억6천만원 적자로 돌아섰고, 순손익 역시 전년도 8억원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13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이 외에 서울 서초, 대치 등에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마이스터모터스도 매출액이 2490억원으로 무려 30.7%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억9천만원으로 전년대비 3배, 순이익은 10억원으로 약 2배가 감소했다. 
  
또, 부산 경남지역 딜러인 유카로모터스도 매출액이 2254억원으로 35%가 늘었지만 순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도의 31억원보다 42%나 감소했다. 
  
같은 독일차업체인 BMW 판매딜러의 경우, 한독모터스가 49억원, 바바리안모터스가 59억원의 대규모 순이익을 남겼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한성자동차는 31억원, 더 클래스효성은 약 12억원, 부산스타는 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판매 딜러들이 판매증가에 따른 이익을 챙겼다. 
  
폭스바겐 판매딜러들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이유는 폭스바겐코리아가 독일 본사로부터 받은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판매딜러들에게 무리한 목표를 요구하면서 딜러들간의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코리아 판매딜러들은 딜러 수수료가 국내 수입차업체들 중 가장 낮은 9-10%에 불과한데다 과도한 판매 경쟁으로 인해 할인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