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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상생- 협력사 위해 스스로 납품단가 인상. 기술발전 위해 철통보안 시험센터까지 오픈

  • 기사입력 2014.04.21 15:37
  • 최종수정 2014.05.02 09:20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기업의 상생이 필요한 이유는 원청업체 혼자서는 절대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만들 수가 없다는 것이다.
 
최근 불거진 미국 제너럴모터스(GM)나 토요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 역시 협력업체들이 납품한 점화스위치, 시트, 조향장치 부품 불량이 원인이었다.
 
때문에 세계적인 부품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협력업체들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기업인 현대모비스는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 진정한 동반성장 실현을 위해 '일곱가지의 아름다운 약속'을 선언한 바 있다.
 
이 일곱가지 약속은 지난 2012년 본부별로 운영되던 협력사와 윈-윈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체계화시킨 현대모비스만의 독특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으로, 적극적인 자금지원과 R&D협력,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 확대, 교육지원, 협력사와의 소통 강화, 그리고 윤리경영과 협력사와의 공정거래 문화 정착 및 성과공유와 협력지원 확대 등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이같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구매본부장 산하에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 협의회'를 구성, 각 본부별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이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측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현대모비스의 원동력"이라는 인식하에 이같은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천여 개의 달하는 부품협력업체와 국내 1천240여 개의 부품대리점을 전 방위적으로 지원, 수많은 협력사들이 상호 영향을 끼치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선, 경영진부터 동반성장 실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정명철 사장은 지난 8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차량용 안테나 및 각종 센서류를 생산하는 2차 협력사 '셈코'의 생산현장을 찾아 작업자들의 애로사항과 고충을 직접 전해 들었다.
 
특히 '셈코'로부터 납품을 받는 1차 협력업체인 '인팩' 경영진과 동행, 현장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전달, 지원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대모비스는 일과성에 그치지 않고 올해 말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경영진이 협력사를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경영층이 직접 나서서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챙기며 다양한 개선사항을 수렴해 경영활동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현대모비스는 중소협력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영지원과 R&D, 교육 등으로 세분화, 협력업체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자금문제로 협력업체들의 잠재력이 발휘되지 못하는 일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자금대출 지원도 하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총 892억 원을 출연, 협력사들의 대출을 지원했으며 신용등급이 낮아 시중에서 대출이 어려운 중소업체들에게도 지급보증을 통해 저리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중소협력업체들의 유동성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거래대금을 100%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572개 중소업체들에게 총 3조694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또, 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인해 협력업체들의 품질 경쟁력이 악화되지 않도록 5% 이상 변동된 원자재가격에 대해서는 스스로 총 628억 원에 이르는 납품단가를 인상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2년에도 총 550억원 규모의 원자재값 단가 인상을 실시, 2년 동안 1178억원에 이르는 자발적인 단가 인상을 실시했다. 
 
이밖에 원자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업체들을 위해 전년대비 86%나 증가한 1조3,700여억 원 규모의 유상사급을 지원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업체들의 기술개발 실력 강화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더. 
 
지난 한햇동안 현대모비스는 총 160건에 이르는 자사의 독자기술 관련 특허권을 협력업체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특히, 고가의 시험설비를 갖추지 못한 협력업체들에게는 자사의 시험센터를 전격 개방했다. 시험센터는 다양한 신기술 개발과 검증이 진행되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이 지켜지는 곳이다.
 
지난 한햇동안 현대모비스 상해기술시험센터를 통해 중소협력사들이 인증시험을 진행한  건수는 전년대비 23%  증가한 1만8천여 건에 달한다. 
 
이에 더해 극한의 성능 검증을 위해 부품의 혹한 테스트가 필요한 협력업체들에게는 스웨덴, 뉴질랜드, 중국 등에서 운영하는 동계시험장도 무료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
 
'인팩'의 김차식 이사는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함에 있어 신뢰성 확보 방안 및 내구 시험법 등을 공유, 완벽한 성능 검증을 위한 시행착오 과정을 줄일 수 있었고 양산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며 "동계시험장에서 진행한 실차 테스트 참여 기회는 극한의 환경에서 제품의 성능을 확보하고 내구성을 극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업체 직원들에 대한 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품질경영.생산혁신.설계기술.생산관리에서부터 해외사례 벤치마킹에 이르는 대내외 교육 프로그램에 지난해 1,700여 개에 이르는 협력사들이 참가했으며 총 2,200여 명의 협력사 직원들이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 아산모듈공장, 진천공장, 포승공장으로 초청, 생산 및 품질관리 선진시스템을 전수한 협력업체 임직원 수는 160개사 300여 명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협력업체들의 전 방위적 역량강화를 위해 자금지원에서 직원교육까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부품 대리점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240여 개에 달하는 전국 각 대리점의 자생력 향상을 위해 대리점 대표자 및 직원들에게 경영활동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대리점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경영아카데미’, 대리점 직원 대상 ‘유통망 직무교육’, 대리점 대표자를 위한 ‘리더스 과정’ 등의 프로그램에는 지난해 총 335명의 대리점 대표 및 직원들이 참가해 전원 이수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신규인가 및 경영성과가 미미한 대리점을 대상으로 하는 베이직(Basic) 코스와 마케팅.재테크.세무관리 등 기존 교육생들의 니즈가 반영된 스텝 업(Step-up) 코스, 취급 품목군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품목 특화 코스가 추가로 신설, 대리점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는 사업계획 및 비전을 공유하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각종 간담회 및 초청 세미나를 연 6회 이상 개최하고, 매년 우수 대리점을 선정해 해외법인 견학을 함께 하는 등 대리점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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