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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미러 대신 소형 카메라 장착 차량 속속 등장. 안전성 논란 가열

  • 기사입력 2014.04.08 08:31
  • 최종수정 2014.05.02 12:35
  • 기자명 이상원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커다란 사이드 미러 대신 초소형 카메라 여러대를 장착, 측면과 후방을 내부에 설치된 다중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효용성과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초소형카메라가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각지대나 주차의 어려움을 해소시키고 연비를 대폭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 규제당국 등은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켜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같은 논란은 최근 미국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모터스가 사이드 미러 대신 초소형카메라를 설치한 SUV 모델X를 공개하면서 표면화되고 있다.
 
모델X는 빠르면 올 상반기부터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모델X 시범 차량에 초소형카메라를 장착한 뒤 모델S 등에도 확대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독일 폭스바겐도 연비가 리터당 111km에 달하는 XL1 쿠페에도 사이드 미러 대신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 차량은 올해 250대 가량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사이드 미러를 대신하는 초소형 카메라 장착은 빠른 시일내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사이듸 미러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러 화면을 통해 측.후방을 주시하다 보면 자칫 전방주시 태만으로 사고를 불러 올 수도 있다며 안전성을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오는 2018년까지 전 차량의 후방카메라 설치 의무화 방침을 내놓으면서 탈 사이드미러화가 진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미자동차제조업협회(AAM) 등 자동차업체들은 미국 정부에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교체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규정을 개정해달라는 청원을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NHTSA는 "우리의 가장 높은 우선 순위는 '안전'으로, 새로운 규칙 제정 청원에 대해 고려하고 있으며 카메라 장착시의 장점을 기반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의 사이드 미러는 지난 1911년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벌어진 인디500 레이싱대회에서 엔지니어 레이 하룬이 자신의 아내가 쓰던 화장거울을 달았던 것이 최초로, 자동차 기술의 발달로 1세기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커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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