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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HV 보조금 50만 원으로 축소...EV도 200만 원 줄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기존과 동일

  • 기사입력 2017.12.04 18:19
  • 최종수정 2017.12.06 07:0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내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기존 10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낮아졌다. 또한 2019년 초부터는 하이브리드 구매 보조금 지급이 전면 중단된다.

4일 여야가 2018년 정부 예산안에 대한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됐다.

이 중 환경부의 저공해자동차 보급 예산안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내년도 저공해자동차 보급 예산안을 244억1,800만 원으로 책정했다. 186억5,500만 원이었던 올해 예산보다 약 60억 원이 증가했다.

예산안이 증가했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구매 보조금은 기존보다 삭감됐다.

예산안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기존의 1,400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10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삭감됐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이전과 동일한 500만 원이 지원된다.

대신 내년도 전기차 보급 목표대수는 2만 대로 올해의 1만4천 대보다 6천 대 가량이 늘어났다.

저공해자동차 전체 보급량을 늘리기 위해 예산을 확대했으나 대당 보조금은 줄어든 것이다.

정부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줄인 이유는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이 급증, 목표에 도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하이브리드 판매량(1~11월)은 2만5,539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 증가했고 기아자동차도 8,026 대로 64.3%가 늘어났다.

국산차뿐만 아니라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도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입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량은 1만8,229 대로 전년 동기대비 48.9%나 늘었다.

환경부는 새로운 예산안을 내년 1월부터 적용할 방침이어서 당장 내년 1월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이 절반으로 삭감되며 2019년 초부터는 하이브리드 구매 보조금이 전면 폐지될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는 정부가 너무 성급하게 친환경차 보조금을 폐지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다.

현대차 아반떼 등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수 년간 고전을 해 오다 최근에야 쏘나타 등 일부 차종들이 보조금 지급을 배경으로 겨우 정착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보조금을 폐지하면 하이브리드 차량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기존 보조금액인 100만 원을 받기 원하는 소비자는 이달 말까지 구매차량의 정보를 등록하고 보조금을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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