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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은 코발트 부족. 해결책은?

  • 기사입력 2017.11.27 17:17
  • 최종수정 2017.11.28 15:5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전체 물질의 3분의1이 코발트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의 보급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기차 제작 비용이 예상을 훨씬 웃도는 속도로 줄어들고 있고 성능향상도 예상치 못한 페이스로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 전기차 시장 규모 예측도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전 세계의 도로를 달리는 전기차는 이미 지난 2016년에 200만 대를 넘어섰다.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에 따르면,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체 전기차 보급 대수는 2025년까지 4천 만-7천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은 2040년까지 가솔린 차를 제칠 전망이며, 2050년에는 전기차 점유율이 6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도 2040년에는 신차 판매량의 54%, 보유대수의 33%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보급 전망이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는 배경에는 지구온난화 대책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기차 관련 기술의 발전이 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 인하는 기존 예상치를 10년 이상 앞당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의 성능 향상도 주목할 만하다.

쉐보레 볼트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5km를 넘어 선다. 2011년부터 판매된 초기형 닛산 리프는 배터리가 빨리 용도 폐기되는데 대한 불만이 많았지만 최근에 나오는 배터리는 10만 마일(16만km) 이상 수명이 연장됐다.

하지만 이 같은 장밋빛 전망 뒤에는 해결해야 할 난제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이 전망 치 만큼의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현재 채굴량의 100배 이상 코발트가 필요하다.

코발트는 구리와 니켈의 부산물로 채굴되고 있다. 즉, 구리와 니켈의 수요가 뒤따라야 공급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65%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콩고는 자원 쟁탈전으로 인한 내전으로 지금까지 무려 600만 명이나 목숨을 빼앗겼다. 때문에 코발트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로 인해 코발트 채굴 및 대용 물질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영국 코발트개발 연구소에 따르면 100년 동안의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코발트가 땅속에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대부분은 현재의 시장상황과 기술력에 따른 채산성이 맞지 않아 채굴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황이 상승하고 채굴 기술이 진보하면 이를 채굴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리툼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코발트의 양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리튬이온 전지에 사용되는 자료의 3분의1을 코발트가 차지할 정도로 사용량이 많다.

하지만 최근 닛산 리프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코발트 사용량을 10%까지 줄이고 있다.

또 다른 해결책은 코발트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다. 미국 테슬라는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를 공급받기 위해 비밀리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어쨌든 전기차 수요가 폭증하면 고체 배터리 등 그에 따른 다른 대안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전기차 보급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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