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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산업협회, 배터리 원자재 부족으로 EV 생산 계획 차질 빚을 것

  • 기사입력 2017.11.27 10:1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전기자동차가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전기자동차의 핵심인 배터리에 들어가는 주요 원자재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동차 배터리를 위한 주요 원자재 부족으로 전기차의 생산 계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최대 산업 협회(BDI)는 원재료 공급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DI의 관계자는 “코발트, 흑연, 리튬, 망간에 대한 충분한 공급이 없다면 독일에서 만들어진 미래 기술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물질에 대한 수요는 전세계 정부가 환경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를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급증할 것으로 BDI는 예상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코발트,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의 원자재 가격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3개월 선물 가격은 지난 2일 기준 1톤당 1만2,645달러(약 1,375만원)를 나타냈다. 현물가격 역시 1톤당 1만2,630달러(약 1,372만원)이었다. 

8,715달러(약 950만원)로 나타났던 지난 6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니켈가격이 급증한 것이다.

코발트도 마찬가지다. 조달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코발트의 가격은 1파운드당 30.38달러로 14.7달러였던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었다. 

리튬은 지난달 27일 기준 1톤당 1만2,493달러(약 1,358만원)로, 6,251달러(약 680만원)였던 지난 2015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원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전기차 로드맵을 설정한 자동차 업체들은 원활한 수급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340억유로(약 44조원)를 투입해 전 차종의 EV버전을 투입하는 로드맵 E를 발표한 폴크스바겐그룹은 원활한 수급을 위해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할 계획이다.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도 전기차 로드맵을 실현시키기 위해 코발트 광산에 대한 직접 투자를 검토하는 등 배터리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BDI는 “이같이 배터리 원자재 품귀 현상이 우려된다”며 “다만 오래된 배터리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이를 활용해 재료의 예상 부족분을 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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