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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회 충전에 800km로 가는 세미트럭 출시...신형 로드스터도 공개

  • 기사입력 2017.11.17 17:37
  • 최종수정 2017.11.20 15:5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세미트럭과 신형 로드스터의 프로토타입 모델을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테슬라 세미트럭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엘론 머스크 CEO가 세미트럭을 소개하고 있다.

공개된 테슬라의 세미트럭은 운전실 바닥에 배터리 팩이 장착됐으며 운전석은 다른 트럭보다 훨씬 앞쪽에 배치됐다. 캡 뒤쪽에 있는 두 개의 리어 차축에는 총 4개의 전기 모터가 부착됐다.

테슬라 세미트럭은 디젤 트럭보다 무게 중심이 낮게 설계됐는데 이는 고속 주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인테리어는 운전석이 중앙에 장착돼 두 개의 시트가 나란히 장착된 기존의 트럭과 대조적이다.

테슬라는 배터리 팩 탑재로 남겨진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운전석을 중앙에 놓았으며 운송업체가 원할 경우 기존 트럭처럼 두 개의 시트를 나란히 장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트럭 실내.

테슬라의 모델3처럼 두 개의 스크린이 스티어링휠의 양쪽에 배치됐으며 왼쪽의 화면은 차량 기능과 화물칸을 제어하고 오른쪽의 화면은 일반적인 탐색 및 라디오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이 세미트럭의 1회 주행거리는 500마일(약 800km)로 시장이 전망했던 200~300마일(321~483km)보다 길다. 여기에 30분 만 충전하면 400마일(약 650km)을 충분히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이 트럭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단 5초만에 도달할 만큼 주행성능이 뛰어나 최대 8만파운드(약 36.2톤)를 실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20초면 충분하다.

 

엘론 머스크는 “세미트럭의 시판가격이 디젤트럭보다 비싸다”며 “그러나 정기적인 유지 보수가 필요한 부품이 적기 때문에 운영비용이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디젤 트럭의 경우 마일당 1.51달러인데 비해 세미트럭은 마일당 1.26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상용차의 자율주행기술 중 하나인 군집주행으로 운송하면 바람의 저항이 줄어들어 운영비용은 마일당 85센트까지 떨어질 것으로 테슬라는 봤다.

머스크는 세미트럭을 오는 2019년 말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세미트럭과 함께 신형 로드스터 프로토 타입 모델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세미트럭 화물칸에서 내려와 무대 중앙에 선 신형 로드스터는 3개의 모터와 용량이 200kWh에 달하는 배터리가 탑재돼 주행성능이 모델S의 P100보다 강력하다.

신형 로드스터의 1회 주행거리는 최대 620마일(약 1,000k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1.9초 걸린다.

신형 로드스터를 소개하는 엘론 머스크.

디자인은 2인승이었던 기존 모델과 달리 4인승으로 변했으며 실내에는 모델S와 모델X처럼 세로형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테슬라는 신형 로드스터를 오는 2020년에 출시할 예정이며 공개된 프로토타입 모델을 기반으로 디자인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16일(현지시간)부터 신형 로드스터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기본가격은 20만달러(약 2억2천만원), 예약금은 5만달러(약 5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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