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폴크스바겐 그룹, 2025년까지 중국에 100억유로 투자...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도모

  • 기사입력 2017.11.17 11:33
  • 최종수정 2017.11.17 17:3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폴크스바겐 그룹이 2025년까지 100억유로(약 13조원)를 투자해 전기자동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 제조해 다가오는 중국의 엄격한 규제를 준수할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간) 폴크스바겐 중국 법인과 아우디 중국 법인을 운영하는 폴크스바겐 그룹의 중국법인장인 호쳄 헤이즈만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2~3년 동안 15개의 신에너지 자동차 모델을 출시하고 2025년 후에는 25개의 차종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헤이즈만은 2020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40만대의 신에너지 차량을 판매하고 2025년까지 연간 15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폴크스바겐이 중국에 출시할 신에너지 차량 중 일부 모델은 1회 충전으로 400~600km를 갈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헤이즈만 법인장은 중국 합작 투자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2019년까지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 쿼터제를 고려한 충분한 판매량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폴크스바겐 그룹이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려는 것은 오는 2019년부터 중국 정부가 시행할 ‘신에너지 자동차 강제 보급 정책’ 때문이다.

이 정책은 중국 정부가 2025년까지 신에너지 차량 판매비율을 20%대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내걸고 도입하는 규제로 일정 비율 이상의 친환경 자동차의 생산 및 판매를 의무화하는 것이다.

새로운 규정은 메이커 별로 특정 계산방식에 따른 일정 비율 이상을 신에너지 자동차로 채워야 하며, 달성 정도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고, 만약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그만큼 마이너스 포인트가 주어진다.

대상은 연간 3만 대 이상 차량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들로, 포인트는 업체 간에 매매가 가능하며, 포인트가 마이너스 상태면 거기에 따른 벌금이 부과된다.

즉, 내연기관 차량의 연간 생산 및 수입 대수의 10% 분에 해당하는 점수를 달성해야 하며, 신에너지 차량 종류나 전기차의 주행거리 등에 따라 개별적으로 결정되는 점수를 모아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예컨대 내연기관 차량을 연간 10만 대 가량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업체에 필요한 점수는 1만 점이며, 한 대당 2점의 점수가 주어지기 때문에 5천 대의 신 에너지 차량이 포함돼야 한다.

만약, 이를 달성 할 수 없을 경우에는 초과 달성한 업체로부터 점수를 매입할 수가 있으며,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해당 점수만큼 벌금이 부과된다.

폴크스바겐은 현재 중국에서 약 10개의 신에너지 차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판매량이 새로 도입될 규제 기준을 만족하기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즈만 중국법인장은 “우리는 많은 양의 신에너지 차량이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