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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서 대 반격. 2020년까지 美시장에 8개 크로스오버 신모델 투입

  • 기사입력 2017.11.16 10:11
  • 최종수정 2017.11.17 10:1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차 북미법인이 고전중인 미국시장에서 내년부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를 포함한 차세대 크로스 오버 차량과 디젤 CUV, 서브 컴팩트 SUV 코나 등 총 8개 크로스 오버 모델을 집중 투입한다.

현대차 북미법인의 제품 계획담당 마이크(Mike O'Brien)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현대차 R&D센터에서 가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현대차가 생산 능력과 라인업에서 크로스오버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 같은 상황이 곧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현대차는 2020년까지 총 8개의 새로운 크로스오버 또는 리디자인된 크로스오버 차량을 도입할 예정이며, 이들 차량은 이달 중 로스앤젤레스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는 코나를 포함, 내년 디트로이트모터쇼와 뉴욕 오토쇼를 통해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브라이언부사장은 곧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업계에서 가장 다양한 CUV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젤 엔진은 독일 폴크스바겐의 디젤 배기가스 스캔들로 인해 자동차업체들에게 외면당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세단형에서 크로스오버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대형차의 연비에 실망한 소비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디젤 크로스오버를 투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내년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는 풀체인지 싼타페 등 경쟁력 있는 모델들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세단 위주의 라인업으로 인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크로스오버 SUV 부문에서 취약점을 드러낸데다 올해부터 손실률이 높은 렌터카 등에 대한 플릿 판매 자제 등으로 1-10월 판매량이 54만7,862 대로 전년 동기대비 15.2%가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3일 머니백 개런티’를 포함한 4가지 핵심 서비스를 담은 ‘현대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본격 실시한다.

3일 머니맥 개런티는 신차를 구입한 뒤 3일 내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주행거리 300마일(483㎞)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타던 차를 반납하고 전액 환불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판매 차종의 권장소비자가격(MSRP)에 모든 할인 요인을 표기하는 등 딜러 웹사이트에 투명한 가격을 고시하고 고객이 딜러점이나 직장 등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곳에서 신차를 타볼 수 있는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밖에 가정에서 차량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구매 시스템도 도입한다.

딘 에반스 HMA 최고마케팅책임자(COO)는 “미국 소비자들의 우선순위가 저축에서 시간 절약으로 바뀌고 있어 이에 부응한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으로 브랜드 이미지 향상과 함께 판매확대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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