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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리의 독특한 인수 전략. 볼보. 로터스 이어 날으는 차 테라후지아까지

  • 기사입력 2017.11.15 13:32
  • 최종수정 2017.11.15 20:5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라후지아가 개발 진행중인 하늘을 나는 자동차 FT-X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업체인 지리(Geely)자동차는 다른 메이커들과는 다른 독특한 인수합병을 통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스웨덴의 고급차 브랜드인 볼보를 손에 넣더니 영국의 스포츠카 전문메이커 로터스와 말레이시아 프로톤에 이어 이번에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 중인 미국 테라후지아(Terrafugia)까지 인수했다.

중국 절강지리 지주그룹(지리)은 지난 13일 ‘비행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는 미국의 테라후지아 사를 인수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절강지리 지주그룹은 2010년 스웨덴의 볼보 자동차를 인수했고 올해 9월에는 영국의 스포츠카 메이커 로터스를 인수했다.

말레이시아의 국영 자동차회사인 프로톤사를 인수하면서 자연스럽게 로터스를 손에 넣은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새 브랜드인 'LYNK & CO’라는 자체 프리미엄 브랜드를 출범, 미국과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2개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2개의 스포츠카브랜드, 그리고 2개의 일반 브랜드 등 총 6개의 브랜드를 산하에 거느리게 된 것이다.

이번에 인수키로 한 테라후지아는 2006년 매사추세츠 공대(MIT) 졸업생 5명이 설립한 회사로,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부터 최초의 비행 자동차를 시판할 계획이며, 2023년에는 세계 최초의 수직 이착륙기의 실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절강지리 지주그룹은 인수 후에도 테라후지아 본사를 계속 미국에 두고 비행 자동차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며, 볼보 등에서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활용, 테라후지아사를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절강지리는 이같은 사세 확장으로 영국의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브랜드 파이낸스사(Brand Finance)가 발표한 글로벌 자동차업체 브랜드 순위에서 지리자동차는 지난해 61위에서 2017년에는 24위로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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