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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수소시대 리더 역할. 공동회장社로 추대

  • 기사입력 2017.11.14 09:50
  • 최종수정 2017.11.14 15:5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사로 추대, 수소시대의 리더를 맡게 됐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수소시대의 리더 역할을 맡는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 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양웅철 부회장이 공동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회장社(사) 역할을 맡아 위원회를 대표해 수소에너지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는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UN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3) 기간 중 개최된 이번 총회는 수소위원회의 올해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총회에는 현대차와 다임러 벤츠, BMW, 아우디, 토요타, 혼다차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 에어리퀴드, 린데, 쉘, 토탈, 이와타니, 앵글로아메리칸 등 에너지 분야 등의 글로벌 기업 주요 인사, 그리고 우리나라 외교부 김찬우 기후변화 대사를 비롯한 노르웨이, 일본, EU, UN 등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웅철 부회장은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수소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수소에너지가 기후 변화 해결의 국가적인 어젠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타고 행사장에 등장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내년 초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출시에 들어가는 차세대 수소전기차가 실제 주행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연구 분석한 ‘수소 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 도 현장에서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5천억 달러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천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발전 및 분배 등 전력 생산 분야와 저장은 물론 운송, 건물, 산업 원료 등에서 강력하게 전후방 산업을 발전시키기 때문이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 우주 분자의 90%를 구성하고 있을 만큼 부존량이 풍부한 에너지원으로, 석탄이나 천연가스(LNG)의 개질(改質),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물의 전기분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생산이 가능하며 연료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이 없다는 점 등으로 인해 무공해 청정에너지로 평가 받고 있다.

때문에, 수소 사회의 도래는 경제적 파급 효과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에너지 이용의 탈 탄소화를 이끌며 기후 변화를 해결하는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 보고서는 2050년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며, 이를 바탕으로 이산화탄소가 매년 60억 톤 가량 감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소에너지가 줄이는 이산화탄소 60억 톤은 우리나라가 지난 한 해 동안 배출한 이산화탄소(5억 8,800만 톤) 보다 10배 이상 많은 규모로, 30년생 소나무 9,090억 그루가 1년에 걸쳐 흡수 할 수 있는 양에 해당된다.

수소 수요량 증가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수소 수요가 지난 2015년 8EJ(Exa Joule: 엑사줄, 에너지 소비 단위)에서 오는 2050년 10배 가까이 늘어난 78EJ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78일치 분에 달하며, 132억6천 만 배럴 정도의 원유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양과 맞먹는다.

특히, 수송 분야는 전체 수소에너지의 28%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 되고 승용차 4억 대, 트럭 1,500~2천만 대, 버스 500만 대가 도로를 달릴 것으로 예측됐다.

대수 기준으로 수소전기차가 전체 차량의 20~25%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활성화 된다.

발전 분야에서도 전세계 가정과 산업에서 요구되는 전력 및 열의 10% 이상을 수소에너지가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성공적인 개발과 택시 및 카셰어링 업체와의 수소전기차 협업, 서울시와 수소전기하우스 구축, 대한민국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각종 정책적 지원 등의 성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출범 초기 13개 회원사에서 현재 스티어링 회원 18개사를 중심으로 총 28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며, 에너지 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공하는 글로벌 협의 기구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상태다.

현대차는 앞으로 수소위원회의 공동 회장사로서 회원사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수소에너지의 경쟁력과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미래 수소 사회를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점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하고 올림픽을 찾는 전세계인들에게 수소전기차의 우수성도 알릴 예정이다.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전기동력시스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현대차가 쌓아온 각종 첨단 기술이 집약된 차량이다.

유해가스 배출이 전혀 없고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는 고성능 필터도 탑재돼 있어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는 평가도 받는다.

또,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며, 수백 km 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함으로써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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