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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 최대 M&A 이뤄지나? 美 브로드 컴, 퀄컴 144조 원에 인수 타진

  • 기사입력 2017.11.07 09:55
  • 최종수정 2017.12.05 11:4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브로드 컴이 퀄컴사에 비 우호적 인수를 제안했다. 만약 이 딜이 이뤄지면 반도체업계 최대의 M&A가 성사된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반도체업체인 브로드 컴이 6일(현지시간) 퀄컴에 무려 1,050억 달러(117조 원)에 비우호적 인수를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인수금액은 반도체 업계의 M&A 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이번 제안은 부채 인수를 포함한 총액이 1,300 억 달러(144조 원)로 만약, 인수가 성사되면 통신분야와 반도체 업체를 압도하는 거대기업이 탄생, 세계 IT(정보 기술)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브로드 컴은 퀄컴의 주주들에게 주당 70달러에 매입을 제안했다. 2일 종가에 27.6%의 프리미엄 얹어 현금 60달러와 브로드컴 주식 10달러를 추가한 것이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미국 인텔, 한국의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 반도체 메이커가 탄생하게 된다.

브로드 컴은 Wi-Fi 및 대용량 통신에 사용되는 반도체 기업으로, 스마트 폰 및 데이터 센터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퀄컴은 스마트 폰의 통신용 반도체와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업체인 NXP 반도체의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브로드 컴측은 이날, "퀄컴과의 합병은 제품 기술면에서 세계 통신분야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 애플이나 한국의 삼성전자 등 스마트 폰 제조사와의 협상력도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퀄컴은 이날, 재무 및 법률자문과 검토 작업을 통해 제안을 평가할 예정이며, 주주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도록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브로드 컴은 지난해에 퀄컴에 대해 2개의 통합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6일 인수 계획 발표에 앞서 퀄컴측에는 미리 통보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은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 휴대폰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퀄컴의 강점을 무기로 무선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통신용 반도체 대기업 2사의 통합으로, 선두인 인텔을 바짝 추격하게 된다.

그러나 퀄컴은 제시액이 너무 낮은 것과 규제 당국의 승인에 시간이 걸릴 위험성 때문에 제안 거부 방향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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