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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수입차업체 PDI 센터서 녹 부식 관리강화 요청. 실효성은?

  • 기사입력 2017.11.01 17:30
  • 최종수정 2017.11.02 10:22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녹 부식 문제와 관련, 수입차의 PDI센터에서의 특별 관리를 요청했다.(사진 혼다 신형 CR-V)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일부 수입 자동차업체가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고 있는 차량에서 녹 부식이 발생,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출고 전 차량을 점검하는 PDI(Pre Delivery Inspection)센터에서의 특별 관리를 요청했다.

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은 최근 한국수입차협회(KAIDA)와 수입차업체에 공문을 보내 신차의 부식 관련 검수절차 강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소비자들에게 차량이 인도되기 전 검수 과정을 통해 녹 발생 등의 소비자 불만을 없애라는 것이다.

고객에게 인도된 일부 신차에서 심한 녹 발생과 부식이 발견되면서 차량 구매자들이 소비자원과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불만을 제기하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한 조치다.

소비자원 위해관리팀 김기백과장은 “수입차업계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을 위해 PDI센터에서의 검수 강화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업체들의 입장을 취합, 수입차협회와의 협의를 거쳐 대응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소비자원의 권고 사항으로, 수입차업체들이 이를 수용을 하지 않더라도 제재할 마땅한 수단이 없어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산 차량이 2개월 여 간의 운송 과정에 녹이 발생했을 경우, 출고 전 PDI 센터에서 이를 제거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수입차업체들은 검수 과정을 하청업체에 맡겨 놓고 있어 대당 하청 단가가 낮은 차량의 경우, 차량의 깊숙한 곳까지 손을 대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달 31일 국정감사에 출석한 한국 YMCA의 서영진 간사는 “혼다코리아의 녹 발생 문제가 지난 8월부터 지금까지 접수된 건수가 900건에 달한다면서 전문가들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도 혼다코리아는 이상이 없다고만 주장하고 있다”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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