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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조작 거액 손실 폴크스바겐, 올 영업이익 2배 폭증

  • 기사입력 2017.10.31 17:02
  • 최종수정 2017.11.01 10:1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배기가스 조작문제로 거액의 손실을 부담하고 있는 독일 폴크스바겐이 올해  판매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 2015년 말 독일 폴크스바겐의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문제가 터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거액의 벌금과 손해배상 소송이 잇따르면서 손실액이 수십 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일부에서는 집단 소송 등으로 폴크스바겐이 물어야 하는 비용이 80조 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산, 파산 우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폴크스바겐은 건재하다. 오히려 올해 초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이익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미국 GM(제너럴 모터스)이나 토요타자동차, 현대자동차 등 멀쩡한 라이벌업체들의 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폴크스바겐그룹이 30일(현지시간) 발표한 폴크스바겐 브랜드의 2017년 1-9월 경영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총 매출액은 589억 유로(76조8,044억 원)로 전년 동기에 비해 8.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은 25억 유로(3조2,599억 원)로 전년동기의 12억 유로(1조5,647억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폴크스바겐의 영업이익이 급증한 요인은 지난해에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문제로 북미에서 리콜 등의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 브랜드의 헤르베르트 디스 CEO는 폴크스바겐 브랜드는 2025까지의 새로운 전략적 방향이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폴크스바겐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량은 449만900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가 증가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이 3.2% 증가한 220만400 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2.6% 증가한 232만4,700 대가 판매됐다.

또, 북미는 3.8% 증가한 44만 대가 팔렸으며 특히 미국은 25만2,500 대로 9.2%가 증가, 배기가스 부정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반면, 안방인 유럽은 127만8,300 대로 전년 동기대비 0.8%가 감소했고 특히 독일은 39만9,800 대로 7.4%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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