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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지엠, 구원투수로 신형 크루즈 디젤 투입

  • 기사입력 2017.10.26 10:39
  • 최종수정 2017.10.26 14:5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위기를 타개할 승부수를 띄운다.

한국지엠은 다음달 1일 미디어 시승행사를 시작으로 준중형 세단 크루즈 디젤 모델을 본격 판매한다.

지난해 신형 말리부, 스파크, 트랙스 등 주력모델들의 활약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한국지엠이 올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한국지엠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내수판매량은 10만2,504대로 12만7,990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줄었다.

한국지엠의 내수판매량이 급감한 것은 스파크, 말리부, 크루즈 등 주력모델들의 부진이 컸다.

무엇보다 올해 초 풀체인지 모델로 투입된 신형 크루즈의 부진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월 한국지엠은 지난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신형 크루즈를 출시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의 아반떼보다 높은 판매가격, 부품문제로 인한 출시일정 연기 등 판매초기부터 맞은 여러 악재에 신형 크루즈는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한국지엠은 신형 크루즈의 판매가격을 낮추고 6년동안 할부가 가능한 프로모션을 내놓았지만 판매량은 나아지지 않았다.

신형 크루즈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말리부, 스파크도 부진에 빠졌다.

여기에 철수설까지 나돌면서 올해 한국지엠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위기에 봉착한 한국지엠이 반전을 꾀하고자 신형 크루즈 디젤을 투입한다.

신형 크루즈 디젤은 올 초에 출시된 신형 크루즈에 독일 오펠에서 도입되는 1.6리터 디젤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현재 트랙스와 올란도에 적용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잘 정제된 신형 크루즈에 좋은 연비와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디젤엔진이 탑재되는 만큼 판매량이 급증하진 않아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크루즈 디젤 투입으로 라인업은 강화되고 디젤 모델을 원하는 고객 수요에 잘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가격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보통 디젤모델이 가솔린모델보다 판매가격이 높다”며 “신형 크루즈 디젤도 가솔린모델보다 높겠지만 경쟁모델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형 크루즈 가솔린 모델의 하위트림인 LS 판매가격은 1,690만원이다.

한국지엠은 현재 신형 크루즈 디젤 판매 일정을 조율 중이며 다음달 중순부터 출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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