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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고체 배터리로 전기차 판세 뒤집는다. 2020년대 초 출시

  • 기사입력 2017.10.25 17:12
  • 최종수정 2017.10.26 10: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토요타가 도쿄모터쇼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컨셉카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차세대 차량으로 전기차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부문 후발업체인 토요타자동차가 고체 배터리로 판세 뒤집기에 나선다.

전기차 분야는 GM, 르노, BMW 등 미국과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업체들도 압도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석권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토요타자동차가 그동안 하이브리드(HV)와 수소연료전지차에 집중해 오면서 전기차 부문에서는 다소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 토요타는 한 방에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다. 항속거리가 길고 안전하며 가격이 싼 배터리를 누가 먼저 개발하느냐가 관건이다.

토요타자동차의 디디에 르로이 부사장은 25일 개막한 2017 도쿄모터쇼장에서 전기차의 항속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차세대 전지 ‘전 고체 전지’를 2020년 대 초에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 고체 배터리를 실용화시킬 수 있다면 전기차의 경쟁력이 단번에 선두권으로 올라 설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재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용으로 사용되는 배터리는 대부분 리튬이온 배터리로, 액상의 전해액을 사용한다.

반면, 토요타가 개발중인 전 고체 배터리는 이름 그대로 고체로 만들어진다. 고체 배터리는 액상에 비해 안전성이 크게 높은 데다 무게도 가벼워 경쟁력이 매우 높다.

르로이부사장은 전 고체 배터리는 항속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고 안전성도 뛰어나 확실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전 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토요타는 200 명 이상의 전문가를 투입하고 있으며, 전 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 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정확한 판매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토요타는 지난해 12월 전기차 개발조직을 신설, 덴소, 마쯔다와 전기차 기반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회사를 지난 9월 출범시켰다.

친환경차의 전체적인 방향성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 전기차를 모두 끌고 간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에 대비한 전략이긴 하지만 전력 분산으로 그만큼 특정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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