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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사장, "1위 내줬어도 티볼리가 넘버원 셀러"

  • 기사입력 2017.10.20 18:14
  • 최종수정 2017.10.23 14:5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티볼리가 아직도 넘버원 셀러"라고 밝혔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최근 티볼리가 현대자동차의 코나에게 국내 서브컴팩트 SUV 시장 1위를 내준 것에 대해 “선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쌍용자동차의 최종식 사장은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의 간담회에서 티볼리가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 틈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의 효자모델인 티볼리는 지난 8월과 9월에 현대차 코나에게 국내 서브컴팩트 SUV 시장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 8월 티볼리는 40여대 차이로 코나에게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을 허용한 티볼리는 9월에 판매량을 전월대비 25% 가량 늘렸다. 그럼에도 티볼리는 300여대 차이로 코나에게 1위를 내줬다.

국내 서브컴팩트 SUV 시장에서 1인자로 군림하던 티볼리가 2개월 연속 코나에게 1위를 내주자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티볼리 아머.

이에 대해 최종식 사장은 “티볼리가 국내 시장에서 코나와 스토닉 사이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물량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사장은 “티볼리가 소형 SUV의 주 소비층인 젊은 세대와 여성에게 많은 선택을 받는 것으로 보아 포지션을 제대로 확보하고 있다”며 “댓수가 아닌 B 세그먼트 SUV의 상품성을 놓고 보면 티볼리가 아직도 넘버원 셀러”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나와 스토닉이 신차효과를 보고 있어 6개월 정도 지나면 정확한 시장 순위가 정해질 것이라고 최종식 사장은 전망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한편 최종식 사장은 “현재 연간 15만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10만대를 더 늘리는 것이 당면과제”라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내수 10만3,554대, 수출 5만2,290대 총 15만5,754대로 전년동기대비 7.8% 늘었다. 올해는 1월부터 9월까지 내수가 7만9,847대, 수출이 2만6,804대 총 10만6,651대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는 라인업을 재정비해 연간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최 사장은 “지난 2011년도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이후 7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이 라인업을 늘리고 재정비한 것”이라며 “구형 코란도를 신형으로 바꾸고 티볼리, G4렉스턴을 잇따라 투입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식 사장은 “향후에도 렉스턴 기반의 픽업트럭인 Q200, 전기차 등 신모델을 투입해 라인업을 늘려나겠다”고 덧붙였다.

라인업뿐만 아니라 판매시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FTA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칠레, 터키, 호주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새로운 라인업이 구축되는 2020년 정도에는 미국시장 진출을 타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완성차를 수출하기 어려운 곳은 합작회사 설립 등으로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랜드로버, 스바루 같은 SUV 특화 브랜드로 다양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략을 바탕으로 라인업과 시장을 확대한다면 내수와 수출을 합쳐 최대 50만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최종식 사장은 내다봤다.

G4 렉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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