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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익스플로러, 일산화탄소 중독 우려 美서 130만 대 공개 무상수리. 韓서도 곧 발표

  • 기사입력 2017.10.18 11:55
  • 최종수정 2017.10.18 17:13
  • 기자명 임원민 기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북미지역에서 판매한 익스플로러 차량에 대해 무상수리를 실시한다.  

[오토데일리 임원민 기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주력 SUV 익스플로러에서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되는 결함으로 미국에서 대규모 공개 무상수리를 실시한다.

포드는 지난 16일 2011년-2017년형 익스플로러에서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 탑승객이 일산화탄소(CO)에 중독될 우려가 있다며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공개 무상수리를 신고했다.

포드는 11월부터 해당 차량 소유자들에게 통보, 차량의 에어컨을 다시 프로그래밍하고 리프트 게이트 드레인 밸브를 교체하며 차량 후면의 실링작업을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익스플로러는 지금까지 2,800여 건의 배기가스 유입 관련 불만 신고가 접수됐으며 3건의 사고로 41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매사추세츠 주에서 익스플로러 경찰차량을 운전하던 경찰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민간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후 미국 경찰은 400 대의 익스플로러 경찰차의 운행을 중단했다.

NHTSA는 익스플로러 경찰차량은 개조작업을 거친 차량으로, 매니 폴드에 크랙이 생기는 것이 배기가스 유입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에도 워싱턴 주의 한 익스플로러 운전자가 NHTSA에 2016년형 차량의 배기관에서 나오는 ‘강한 냄새’가 실내로 유입됐다는 내용의 불평을 신고했다.

이 운전자는 실내에 유입된 냄새가 매우 강해 가슴 통증과 두통 및 메스꺼움을 느꼈다면서 아이들 중 한 명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NHTSA는 익스플로러에 대한 고객 불만이 쏟아지자 지난해 7월부터 해당 차량에 대한 조사에 착수, 1년 만인 지난 7월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준다며 리콜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포드는 운전자로부터 직접 받은 불만에 대한 자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람들이 매일 접하는 것을 초과하는 일산화탄소 수준을 익스플로러 내에서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그러나 성명을 통해 잠재적인 차량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포드 익스플로러에 배기가스 실내 유입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자 국토교통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지난 해 7월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국토부 자동차 불만 신고센터에는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총 23건의 해당 차량 불만이 제기됐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조사 결과 에어컨의 내기모드 전환시 배기가스 역류현상으로 결론짓고 조만간 미국처럼 공개 무상수리를 포드코리아측에 권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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