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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연구원 아이디어 페스티벌에는 어떤 작품이 출품됐나?

  • 기사입력 2017.10.12 18:06
  • 최종수정 2017.10.13 11:42
  • 기자명 임원민 기자

[오토데일리 임원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12일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자사 연구원들이 개발한 작품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들은 지난 3월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작품으로 5개월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이 날 열린 행사에서 본선 진출 8개 팀은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시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연구개발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및 100여 명의 직원 청중평가단이 작품의 참신성, 완성도 등을 평가해 최종 순위를 매겼다.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심포니'

최종 평가 결과, 대상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선보인 '심포니'에게 돌아갔다.

심포니 팀은 청각장애인 운전자 수가 매년 3배 가량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교통시스템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간파,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심포니 팀이 개발한 기술은 자동차가 외부의 소리를 인식해 반응하게 한다.

도로에서 접할 수 있는 긴급차량의 사이렌, 자동차 경적 소리 등의 주파수를 분석해 윈드실드에 각각 적색, 청색, 녹색 등의 조명을 비춰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심포니 팀은 웨어러블 밴드의 진동을 통해 보조적인 알림 장치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심포니 팀은 청각장애인의 편의성을 고려해 수어번역 시스템 '포니톡'을 개발했다.

포니톡은 내비게이션 LCD와 연동을 통한 수화 인식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운전자는 포니톡을 이용해 동승자와 간단한 의사소통과 내비게이션 목적지 입력 등을 할 수 있다.

심포니팀이 제시한 아이디어가 보급될 경우 많은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차량을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최우수상은 '착한자동차'와 '로모(ROMO)'가 차지했다.

청중 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착한자동차'

착한자동차는 일반 차량보다 10배 가량 사고율이 높은 택시를 위해 개발된 시스템으로, 운전자의 운전패턴을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한다.

또한 도로규칙 준수 등 '착한 운전'을 할 경우 택시 운전자에게 코인이 지급돼 추후 적립된 코인을 모바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상용화되면 주행정보 수집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에 적용이 가능하며, 시험테스트 및 상품 개선 등에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착한자동차는 어린이 목소리를 들었을 때,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게 운전한다는 연구결과에 착안해 어린이 캐릭터 홀로그램을 탑재해 안전운전을 돕도록 했으며, 하차할 때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사이드미러와 도어에 LED를 장착했다.

착한자동차를 개발한 연구원은 "착한자동차를 보급했을 때 운전자는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운전을 할 수 있으며, 승객은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수상 수상작 '로모(ROMO)'

'로모'는 생활보조로봇과 모빌리티를 결합한 작품으로, 일상에서 분리수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등 간단한 가사 노동과 운전자 탑승 및 화물 운반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로모'는 스테레오 카메라와 레이져 센서가 장착돼 오조작과 충돌 예방 등이 가능하다.

'로모'를 출품한 연구원은 "로모는 고령화 시대 도우미와 치안 및 로봇 공학 연구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며 "단순한 이동수단을 너머 인간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에 방향성을 두고 제작"했다고 말했다. 

그 외 자동세차 로봇 시스템 '더스트 버스터', 간단한 부착으로 휠체어나 자전거를 전동 모빌리티로 바꿔주는 '모토노프', 차량 오염을 방지하고 외관을 보호하는 자동 전동차고 '쉘터', 안전벨트 자동 착용 시스템 '팅커벨트', 차량 내부 공간의 자율적, 창의적 활용사례 '플루이딕 스페이스' 등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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