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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中 공략 위해 PSA 출신 베테랑 디자이너 올렉 손 영입

  • 기사입력 2017.10.11 14:48
  • 최종수정 2017.10.11 14:49
  • 기자명 임원민 기자
오는 11월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담당 상무로 합류하는 올렉 손 디자이너

[오토데일리 임원민 기자] 기아자동차가 PSA 출신의 베테랑 디자이너를 영입한다.

기아자동차는 11일 PSA그룹에서 고급차 브랜드 'DS'시리즈와 중국 현지모델 디자인을 총괄한 '올렉 손'을 중국기술연구소 기아차 디자인담당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올렉 손은 영국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1988년 시트로엥 내장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시트로엥에서 쇼카 ACTIVE 1·2디자인을 채택시켰으며, 이후 시트로엥의 C3, C2를 탄생시켰다.

지난 2003년에는 시트로엥의 총괄디자이너 자리에 오르며 시트로엥 C4와 피카소, New C3, 시트로엥 GT 등을 연이어 선보인 바 있다.

또한 그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동안 상해에 PSA그룹 중국 디자인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 디자이너 양성과 중국 현지전략모델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등 중국전략모델을 출시하는 데 기여했다.

2011년 중국 근무를 마치고 유럽으로 복귀한 이후에는 PSA그룹의 고급브랜드인 DS의 총괄 디자이너를 맡아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PSA에 이어 오는 11월 기아자동차에 합류하는 올렉 손은 디자인담당 사장 피터슈라이어와 기아디자인센터장 윤선호 부사장과 함께 중국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점검하고, 중국소비자 취향에 맞는 현지 전략모델 디자인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본인의 '중국 PSA' 디자인총괄 근무경험을 활용해 중국시장에 특화된 디자인 개발 프로세스를 새로 정립하고,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젊은 디자이너 확보와 육성을 주도할 계획이다.

특히 올렉 손은 기아차 합류 직전까지 PSA그룹의 고급브랜드인 DS 시리즈의 디자인을 총괄한 만큼 화려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중국시장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렉 손이 합류하면 기아차는 BMW와 창청기차를 거친 '피에르 르클레어' 기아스타일링담당 상무와 함께 디자인 부문에서 2명의 중국 전문가를 보유하게 된다.

올렉 손은 한국 기아디자인센터에 있는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와 긴밀하게 협력해 중국 현지 전략모델의 디자인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글로벌 디자인거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글로벌모델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기아차가 중국 디자인담당으로 올렉 손을 영입한 데에는 그의 중국시장에 대한 열정과 중국 PSA 근무 경력의 영향이 컸다.

올렉 손은 “30년이 넘는 유럽시장 경험보다 중국 시장에서의 경험이 훨씬 더 디자이너 삶에 영향을 끼친 바가 크다”고 말할 정도로 중국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올렉 손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시장 경험과 이해도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중에서도 단연 최고 수준”이라며 “그의 경험은 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재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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