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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신형 프라이드, 스토닉에 밀려 내년으로 출시 연기

  • 기사입력 2017.10.10 18:23
  • 최종수정 2017.10.11 12:1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9월 기아자동차의 소형차 프라이드는 단 한 대도 판매되지 않았다. 기아자동차가 9월부터 프라이드 판매를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

프라이드는 모델 체인지를 앞둔 올해 들어서도 매월 200-400 대 가량씩 판매돼 왔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당분간 프라이드를 수출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달부터 내수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가 갑자기 프라이드 판매를 중단한 이유는 지난 7월 출시한 크로스오버카 스토닉과의 간섭효과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토닉은 프라이드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스토닉과 프라이드가 동시에 판매될 경우, 두 차종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기아차는 스토닉을 유럽 전용모델로 개발했지만 방침을 바꿔 내수시장에도 투입했다. 덕분에 올드 모델인 프라이드가 밀려나는 수모를 당한 셈이다. 

여기에 프라이드는 내수보다 수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프라이드의 올해 내수시장 판매량(1-9월)은 2,028 대로 전년동기대비 34.5% 감소했으나 프라이드(미국명 리오)의 올해 미국시장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0.5% 감소한 1만1,952대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미국시장 판매량이 한국보다 약 5배 가량 많다.

기아차는 또 연말에 프라이드 후속모델을 내수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도 전면 수정했다. 당분간 스토닉에 집중하기 위해 출시 시기를 내년으로 미룬 것이다. 

한 때 국내 최고의 소형차로 군림했던 프라이드가 서브 컴팩트 SUV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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