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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브랜드 홀든까지 공장 폐쇄...호주자동차 산업 전멸

  • 기사입력 2017.10.06 14:25
  • 최종수정 2017.10.08 17:49
  • 기자명 임원민 기자
호주 자동차 산업이 오는 20일 홀든 공장의 폐쇄로 종지부를 찍는다. <사진 출처 SydneyMorningHerald>

[오토데일리 임원민 기자] 호주 자동차 산업이 오는 20일 종지부를 찍는다.

포드가 지난 2016년 마지막 제조 공장 두 곳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토요타가 지난 3일 54년간 가동한 멜버른 공장을 폐쇄했으며, 유일하게 남은 현지 브랜드 홀든이 오는 20일 애들레이드 공장의 폐쇄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공장을 폐쇄한 토요타는 생산량의 70%를 중동에 수출하며, 호주 내에서 10년간 최대의 자동차브랜드로 평가받았다.

한 때 토요타는 멜버른 공장의 생산량이 지난 2007년 14만9,000 대로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으나, 올해 같은 공장에서 중형 세단 캠리의 생산을 마지막으로 현재 2,700여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어 오는 20일 홀든 공장의 폐쇄로 3,000여 명의 일자리가 추가로 없어져 호주 경제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의 잇따른 공장 폐쇄에 대해 호주 국민들은 호주 달러의 강세, 높은 제조인건비, 빈약한 규모의 호주 경제를 그 원인으로 꼽았다.

호주의 자동차 제조업은 자원이 풍부하다는 유리한 조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이러한 문제로 결국 장기적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전세계 제조 원가 경쟁력 지수에서 평가한 25개 국가 중 호주를 최하위 순위로 매겼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조사한 결과 호주는 지난 10년 동안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보다 제조비용이 높았으며, 제조업 임금은 48%가 상승한 반면 생산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호주 자동차 제조업 사태에 대해 최근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호주 GDP 중 2억9,000만 달러를 차지하는 자동차 업계의 잇따른 붕괴로 인해 전국적으로 20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공장 폐쇄와 공급망의 손실이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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