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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日 6개 공장서 무자격자가 출고 전 완성검사...3년 동안 121만대

  • 기사입력 2017.10.03 13:00
  • 최종수정 2017.10.06 09:4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닛산의 직원이 완성검사를 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일본 자동차 업체 닛산의 일본 6개 공장에서 자격이 없는 직원들이 3년동안 출고 전 차량 완성검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닛산은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닛산은 지난달 29일 큐슈공장 등 일본에 있는 6개 공장에서 무자격자가 출고 전 차량의 완성검사를 지난 2014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일본 내수용으로 제조.판매한 대부분의 자동차를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닛산과 같이 수십만대 이상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자동차 업체들은 형식지정제도를 운영한다.

보통은 신차 등록시 1대1로 차량에 문제가 없는 지 검사를 받은 후에 등록되는 방식이지만 수십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면 업무가 복잡해지고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이에 차량과 관련된 자료를 관련 부서에 제출해 배출가스 법규 기준에 부합하는지, 법령에 근거해 설계됐는지 등을 사전에 심사를 받고 형식 지정하는 형식지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형식 지정된 대로 생산된 차량의 헤드라이트, 브레이크, 조향 장치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 제조 공장에서 유자격자가 검사한 것만 출고할 수 있다. 

완성 검사증이 있으면 딜러들은 일일이 신차를 반입하지 않고 서류만으로 등록 업무를 진행해 필요한 차량만 받을 수 있다.

 

완성 검사를 하는 직원은 자동차 업체가 독자적으로 정한 기준에 의해 투입되고 이 직원은 일본 국토 교통성에 신청 가입하고 있다.

그런데 닛산의 큐슈공장 등 일본 내 6개 공장 모두에서 완성 검사를 진행한 직원들이 닛산에서 정한 자격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9월 중순에 실시된 일본 정부의 불시 검사로 드러난 이번 문제에 대해 니시카와 닛산 사장은 “정기적인 점검, 검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 고발이 있었던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특정 공장이 아닌 닛산의 국내 모든 공장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아 무자격자가 완성검사를 하는 것에 대해 별다른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닛산의 니시카와 사장이 공식사과하고 있다.

한 일본 언론은 기자회견에 참석한 니시카와 사장의 어조가 이번 문제를 ‘큰 불상사’가 아닌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으로 보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닛산은 판매 업체에 출고된 미등록 차량을 포함한 모든 차량의 등록을 중지하고 판매가 된 차량 121만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리콜은 일본 국토 교통성에 신고된 내용에 따라 진행되며 딜러의 서비스 공장 혹은 지정 공장에서 부품을 교체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닛산은 이번 문제가 출고 전 완전검사를 생략한 것이 아니라 기계 결함을 점검한 후에 최종점검을 무자격 직원이 했기 때문에 큰 결함이 없다고 보고 있다.

또한 관련 문제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가 나오는데 최소 한 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비용은 250억엔(약 2,552억원)에 달한 것으로 예상된다.

출고 전에 가입을 일시 정지하고 있던 차량 3만4천대는 유자격자에 의한 재검사를 한 후 3일(현지시간)부터 순차적으로 등록 업무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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