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철수설에 발목 잡힌 한국지엠, 쌍용차에 3위 자리 뺏겨

  • 기사입력 2017.10.02 17:41
  • 최종수정 2017.10.06 09:1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지엠이 지난 9월 판매 순위에서 쌍용차에 밀려 4위로 내려 앉았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지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철수설로 판매가 급제동이 걸리면서 쌍용자동차에 밀려 결국 4위로 내려 앉았다.

한국지엠은 지난 9월 내수 판매량이 8,991 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36.1%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9,450여 대를 판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쌍용차에 밀려 내수 판매순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지엠이 월간 판매량에서 쌍용차에 뒤진 것으로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한국지엠은 경차 스파크가 3,396 대로 전년 동기대비 40.0%, 크루즈가 417 대로 45.3%, 말리부가 2,190 대로 44.8%, 올란도가 610 대로 32.4%가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차종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브 컴팩트 SUV 트랙스만 1,213 대로 39.4%가 증가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근거 없는 철수설로 인해 쉐보레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면서 “한국지엠의 존속에 대한 신뢰성 회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최근 본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대부분의 해외 사업부문에서 철수하면서 한국사업 역시 철수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오는 16일 산업은행의 특별결의 거부권 행사 기한 만료로 비토권이 상실되고 산업은행이 지분을 매각한다면 GM의 일방적인 철수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안전장치까지 해제되는 상황이어서 한국지엠 안팎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한국지엠은 수출에서는 3만1,273 대로 전년 동기대비 0.8%가 증가, 전체 판매량에서는 4만264 대로 10.7% 감소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의 2017년 1-9월 글로벌 판매량은 40만1,980 대로 전년 동기대비 7.5%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내수는 1만2,504 대로 19.9%, 수출은 29만9,476 대로 2.3%가 각각 감소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