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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이정현 디자이너 인터뷰] 신형 XC60에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철학' 담았다.

  • 기사입력 2017.09.26 16:57
  • 최종수정 2017.09.27 10:59
  • 기자명 임원민 기자
신형 XC60의 외관 디자인을 총괄한 볼보자동차 이정현 디자이너 

[오토데일리 임원민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6일 국내에 출시한 '더 뉴 볼보 XC60'은 한국인 디자이너인 이정현씨가 외관 디자인을 총괄한 차량이다.

한국 출신의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제너럴모터스(GM)나 BMW 등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외관 디자인을 총괄한 경우는 흔치가 않다.

이정현 디자이너는 지난 2010년 볼보자동차그룹에 외관디자이너로 입사해 이번에 출시한 '더 뉴 XC60'의 외관 디자이너를 맡았으며, 현재는 차기 제품군인 V40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는 등 볼보 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뉴 볼보 XC60의 한국 출시를 위해 방한한 이정현 디자이너는 "신형 XC60은 완벽한 비율을 구현하는 데 최우선 과제로 삼고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가장 이상적인 비율로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신형 XC60의 디자인은 볼보 내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채택된 결과물이다.

이번 신형 XC60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미국의 볼보 캘리포니아와 상하이 디자인센터 등의 디자이너들이 경쟁을 벌여 선정된 8개의 시안 중에서 최종 선별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채택됐다.

그는 자신이 주도한 신형 XC60 디자인은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곳은 측면부 디자인이라고 밝혔다.

신형 XC60의 측면은 도어 하단의 라인과 보닛부터 시작해 후면부로 갈수록 상승하는 벨트 라인 등으로 역동적인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됐다.

차체를 기존대비 전장 45mm, 전폭 10mm를 늘리고 전고는 55mm를 낮춰 측면의 날렵한 느낌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전면부와 후면부 또한 통일된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전면부는 입체적인 세로형 그릴이 돋보인다.

신형 XC60은 그릴을 중심으로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 디자인과 보닛에는 깎은 듯한 굴곡있는 라인을 적용해 중앙의 그릴로 이어졌다.

 

후면부는 날렵한 캐릭터라인과 이를 감싸는듯한 형상의 후면 램프 디자인을 적용해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역동적이면서도 절제된 느낌을 표현했다.

이러한 디자인의 기반에는 '더 뺄 것이 없을 때 까지 덜어내는'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 철학이 담겼다.

그는 이러한 스웨덴의 디자인 철학을 간결하되 부족하진 않은 '단순함의 미학'이라고 설명하며, 신형 XC60을 "절제된 근육질의 육상선수"에 비유했다.

볼보코리아와 이정현 디자이너는 스칸디나비아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XC60이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이 디자인한 차가 곧 도로를 누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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