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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고급차 잘 나간다. 올 내수점유율 77.5%로 껑충

  • 기사입력 2017.09.25 23:05
  • 최종수정 2017.09.26 11:5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기아차가 고급차종 판매 증가로 올해 내수 점유율이 77.5%로 상승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실적은 시원찮다. 현대차는 지난 8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7.2%, 기아차는 7.8%가 각각 줄었다.

하지만 내수시장은 상황이 다르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45만8,957 대로 4.0%가 증가했고 기아차는 34만481 대로 4.9%가 줄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77.5%로 전년 동기의 76.8%보다 0.7% 포인트가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 확대는 고급 대형차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는 아반떼나 쏘나타, 모닝, K5 등이 증가세를 주도해 왔으나 올해 들어서는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카니발, 모하비 등 고급 대형차들이 주도하고 있다.

덕분에 전체 판매량 증가세는 미미하지만 매출 및 이익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는 올 1-8월 판매량이 무려 153% 늘어난 9만2,963 대로 약 1년 가까이 전 차종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랜저는 이변이 없는 한 2017년 전 차종 판매 1위 등극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로 새출발한 제네시스 G80도 이 기간 판매량이 2만7,524 대로 전년 동기대비 8.9%나 증가하면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수입 프리미엄 차종들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출시된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쉽 모델인 EQ900은 올해 판매량은 8,723대로 전년 동기대비 55%가 감소했다.

하지만 EQ900은 지난해 판매량이 1만9,426대로 비정상적이었을 뿐이지 올해 실적이 결코 부진한 것은 아니다.

즉, 플래그쉽 모델로써 2년째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해 내고 있다는 얘기다.

기아차는 주력인 RV부문 판매량이 15만3,255 대로 전년 동기대비 2.3%가 줄어들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고급 SUV인 모하비는 1만960 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14.7%나 늘었고, 대형 미니밴 카니발 역시 4만7,460 대로 8.6%나 증가했다.

지난 5월 출시된 기아차의 첫 프리미엄 차종인 스팅어는 넉 달 간 판매량이 3,443 대로 당초 목표대로 순항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15일 제네시스 브랜드의 신형 G70이 합류, 제네시스 브랜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네시스 G70은 올해 5천 대, 내년에 1만5천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지만 첫 날 계약대수가 2,100 대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목표를 훨씬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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