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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판매부진 불구, 글로벌 브랜드 가치는 상승세

  • 기사입력 2017.09.25 16:09
  • 최종수정 2017.09.26 09:3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 가치에선 좋은 성적을 거뒀다.

25일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발표한 ‘2017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2017)’에서 2년 연속 종합 브랜드 순위 35위, 자동차 부문 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년 연속 종합 브랜드 순위 69위, 자동차 부문 1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세계 주요 브랜드의 자산 평가를 실시,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으며, ‘글로벌 100대 브랜드’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 반영해 선정된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브랜드가치는 125억달러(약 14조1,362억원)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5.1% 오른 약 131억9,300만달러(약 14조9,278억원)로 나타났다.

그 결과 브랜드 가치 132억2,400만달러(약 14조9,629억원)로 34위를 기록한 이베이에 이어 35위를 차지했다.

 

이는 2년 연속 종합 브랜드 35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3년 연속 30위권에 진입한 셈이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지난해보다 5% 오른 136억4,300만달러(약 15조4,384억원)로 5위를 차지한 포드에 이어 2년 연속 6위를 기록했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가 ‘모던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에 따라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을 발전시키는 등 보다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던 프리미엄은 현대차가 지난 2011년에 제시한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모든 과정에서 차별화된 감동과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경영에 대한 투자와 육성에 힘입어 ‘모던 프리미엄’을 선포한 2011년 이후 브랜드 가치가 연평균 약 15%씩 성장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임직원 모두가 브랜드 철학에 대해 깊이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미래 기술 연구, 제품 개발, 마케팅, 서비스 등 전 부문의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

특히 미래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혁신을 주도할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등 지능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서울모터쇼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향후 상용화를 앞둔 커넥티드카 기술을 시연하며 자체 개발 중인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을 소개한바 있다.

아울러 지난 2월에는 미국 제이디파워 ‘2017 내구품질조사’서 3위에 올라 역대 최고성적을 기록하고 신형 소형SUV 코나, 친환경차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고성능차 ‘i30N’등을 글로벌 시장에 잇따라 선보이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의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서울, 모스크바, 디지털(코엑스), 하남에 이어 5번째로 고양에 선보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자동차 테마파크를 완성했다.

여기에 현대차는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과 11년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10년 장기후원,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 10년 장기후원 등 다양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중장기적 문화예술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제품뿐만 아니라 모든 접점에서 소비자가 ‘모던 프리미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창의와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2년 연속 종합 브랜드 순위 69위, 자동차 부문 1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의 브랜드가치는 63억2,600만달러(약7조1,585억원)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6% 오른 66억8,100만달러(약 7조5,602억원)를 기록했다.

 

그 결과 67억200만달러(약 7조 5,853억원)로 68위를 기록한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에 이어 69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101억2,900만달러(약 11조4,640억원)로 10위(종합 브랜드 순위 48위)를 기록한 포르쉐에 이어 11위를 기록했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기아차의 지속적인 브랜드가치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재정의하는 혁신”이라며,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 오감을 자극하는 브랜드 체험공간 BEAT 360 등 다이내믹(Dynamic)하고 펀(Fun)한 기아 브랜드의 또 다른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2005년부터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The Power to Surprise(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설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제품개발, 커뮤니케이션 및 영업서비스 등 대고객 활동 측면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2009년 이후 기아차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된 신차들을 속속 출시하며 레드닷, IDEA, iF 디자인상 등 세계 메이저 디자인 상을 다수 수상했고, 제이디파워, 컨슈머리포트 등 주요 시장 조사 기관으로부터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제이디파워(J.D. Power)의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2년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기아차의 높은 상품 경쟁력을 증명했다.

일반 브랜드가 2년 연속 전체 1위를 기록한 것은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 30년 역사상 최초로 그 의미가 매우 깊다.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기아차는 친환경 SUV 니로, 혁신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스팅어, 젊은 감각의 소형 SUV 스토닉 등 경쟁력 있는 신차들을 연달아 출시하며 세계 자동차시장 공략의 포부를 밝혔다.

또한 지난 6월에는 ‘공감, 참여, 소통’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기아차 브랜드 감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된 브랜드 체험공간 ‘BEAT 360’을 공식 개관하고 기아차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편, 기아차는 2012년부터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를 운영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국가의 주민 개인성장과 지역사회 자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기아자동차와 함께하는 행복한 초록여행’ 사업으로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자유로운 여행을 돕는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는 초등생을 위한 차세대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 ‘유네스코 키즈’, 청소년 글로벌 환경 개선 프로젝트 ‘에코다이나믹스 원정대’, 대학생 해외 체험 프로그램 ‘기아 글로벌 워크캠프’ 등 성장세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내외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도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과 브랜드 경험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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