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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화려한 프리미엄으로 수입 스포츠세단과 차별화-제네시스 G70-

  • 기사입력 2017.09.22 10:58
  • 최종수정 2017.09.25 13:51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생소한 중형 스포츠 세단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15일 제네시스의 세 번째 모델 G70이 데뷔했다. G70은 현대차가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개발한 모델이다. 

제네시스 G70은 지난 15일 출시행사를 갖고 나흘이 지난 21일부터 계약을 받아 첫 날 2,100 대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 한대의 가감도 없이 이 정도 실적을 올린 것은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처음 도전하는 만큼 디자인, 주행성능, 첨단장비 등 G70의 모든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G70이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가 장악하고 있는 중형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먼저 G70은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답게 내.외관이 꽤나 고급스럽다.

 

인테리어는 센터페시아 중심에 있는 로터리식 버튼들이 유광 블랙에 알루미늄재질로 이뤄져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나파 가죽시트는 세밀한 스티치작업이 더해져 정성을 들인 모습이 잘 드러난다. 

먼저 타 본 미국 자동차 매체도 “G70의 인테리어가 윗그레이드인 G80과 EQ900처럼 퀼트 패턴으로 스티치된 나파 가죽으로 아름답게 완성됐으며 알루미늄 장식, 스웨이드와 같은 헤드라이너, 고급 플라스틱은 G70의 캐빈을 최고의 장소로 만들어 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후륜 기반의 G70은 크기가 작고 날렵해 제네시스 라인업 중 가장 스포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이다.  

시승차량은 제네시스 라인업 중 가장 고성능이 3.3 터보 GDi 모델이다.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까지 컴포트 모드에서의 첫 느낌은 상당히 안정적이고 부드럽다.

무게감 있는사운드에 엑셀 반응도 경쾌하다. 고속도로에서 스포츠 모드로 변환시키자 운전석 시트가 갑자기 등과 옆구리에 밀착돼 온다.

세미 버킷시트의 탄탄한 쪼임이 안정감을 더해준다. 엑셀을 힘껏 밟자 최고출력 370마력을 뿜어내는 3.3 트윈터보 엔진답게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스포츠모드로 전환될 때 스티어링 휠, 서프펜션, 변속 모드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표시된다. 

 

곡선주로에서 고속으로 선회해도 좀처럼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차량에 적용된 승차감과 차체 균형을 유지해주는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그리고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R-MDPS), 곡선 구간의 차체 제어 능력을 키우는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시스템 잘 조화를 이룬 것 같다. 

제네시스 G70을 직접 경험한 외신들도 “최근 몇 년동안 많은 한국차는 유럽차에 비해 곡선주행 능력이 떨어졌지만 G70은 고급차에 적합한 승차감과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는 서스펜션이 잘 튜닝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약간 아쉬운 점은 뒷좌석 공간이다.

G70은 뒷좌석 시트와 앞좌석 등받이 사이의 공간이 다소 좁다. 웬만큼 덩치가 있는 어른은 레그룸이 넓지 않아 장거리 운행시에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 이를 보완한 것이 깊숙한 뒷좌석의 힙 포지션이다. 몸을 뒤로 젖히고 힘을 충분히 시트에 붙이면  그런대로 괜찮은 공간이 확보된다.

 

현대차는 G70의 판매 목표를 올해 5천 대, 내년부터는 연간 1만5천 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지금까지 G70에 쏟아 부은 것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목표량이다.

이는 중형 스포츠세단 시장 규모가 중.대형급 시장보다 규모가 작은데다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은 현대차가 처음 진출하는 세그먼트여서 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G70은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가 독주하고 있는 중형 스포츠세단 시장에서 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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