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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신형 5시리즈는 다시 벤츠 E클래스를 누를 수 있을까?

  • 기사입력 2017.09.19 16:25
  • 최종수정 2017.09.19 18:3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BMW가 9월부터 신형 5시리즈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한국 수입차시장이 메르세데스 벤츠 천하다. 공식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 전 세계 23개 수입차 브랜드 중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단연 독보적이다.

월 평균 6천여 대가 팔리면서 평균 3-4천만 원 대의 토요타, 혼다, 폴크스바겐, 포드 등 일반 브랜드들을 무색케 하고 있다.

올 들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한국시장 판매량은 무려 44.6%나 늘었다. 최근 다크호스로 등장한 볼보자동차의 35.8%나 렉서스의 40.4%보다도 훨씬 높다.

국내 수입차의 연 평균 증가율은 3% 증가에 그치고 있는 올해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20% 중반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등 일부 브랜드들의 급성장은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일부 브랜드의 판매 중단으로 특정 브랜드로의 쏠림현상에 따른 결과로 보여진다.

이는 차종별 판매량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벤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E클래스는 1-8월 판매량이 2만4,352 대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 무려 142%나 증가했다.

벤츠 E클래스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BMW의 신형 5시리즈도 같은 기간 1만793 대로 15.5%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520d 모델은 전체의 61.5%인 6,639 대가 판매, 여전히 수입 베스트셀링카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BMW의 신형 5시리즈는 경쟁모델인 벤츠 E클래스가 너무 많이 팔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일 뿐, 실제로는 극히 정상적인 궤도를 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주력 모델들이 초반부터 투입되지 못했던 점도 신형 5시리즈가 폭발적으로 뻗어나가지 못했던 요인 중의 하나로 지목된다.

신형 5시리즈는 런칭 초기 4천여 대 가량이 계약됐었으나 이 중 3천여 대가 M패키지 플러스 모델로 몰렸다.

이유는 가성비 때문이다. BMW520d, 530i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모델에는 스탠다드 모델에 없는 앞좌석 통풍시트와 나파 가죽시트, 파인우드. 파인라인 커버, 가죽 대시보드 마감, 서라운드 뷰,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리모트 3D 뷰, 스피커 하이파이 라우드 스피커, 자동 4존 에어컨시스템 등이 추가로 적용돼 있다.

그런데 구입가격은 520d M패키지 플러스 모델이 겨우 140만 원 비싼 6,770만 원, BMW 530i 플러스 모델은 7,130만 원이다.

플러스 모델에 적용된 사양 가치는 600만 원 정도지만 기본모델과는 140만 원 차이에 불과해 가격대비 가치가 높은 플러스 모델에 주문이 집중된 것이다.

BMW코리아는 뒤 늦게 BMW 5시리즈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모델의 주문량을 늘렸으며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차량 인도가 시작됐다.

5시리즈에서 인기가 많은 6기통 모델도 3개월 늦게 투입됐다.

BMW 신형 530d는 2993cc급 6기통 터보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 최고출력 265마력, 최대토크 63.2kg.m의 파워로 0-100km를 5.7초에 주파한다.

이는 월 별 판매량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신형 5시리즈는 3월 1,149 대를 기록한 후 4월 1,014 대, 5월 737 대로 줄었다가 6월 1,005 대, 7월 816대, 그리고 8월에는 올 들어 월간 최대인 1,412 대를 기록했다.

BMW코리아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주력모델들이 모두 투입된 데 이어 이달부터는 신형 5시리즈에 대해 1%대의 파격 할부금리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BMW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가 제공하는 1% 스마트업 프로그램은 1% 이자율의 스마트 할부 프로그램과 차량 케어 프로그램을 접목한 것으로, 이자 부담과 차량 유지비 걱정 없이 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1% 스마트업 프로그램으로 차량을 구입할 경우, 신형 520d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 컴포트(차량가격 6,770만 원)은 선수금 30%에 기존 할부보다 50% 적은 월 42만 원의 할부금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가 있다.

여기에 3년. 20만km 무상보증 서비스와 1년 간 차량 주요 5개 부분(디스플레이 키, 타이어, 차체 스크래치, 덴트, 전면유리)에 부분사고 발생 시 무상으로 보상해주는 ‘5케어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또, 3년 후 잔여할부금을 내지 않고도 신차 교환이 가능하다.

여기에 BMW는 기존 고객이 40개월 내에 동일 명의로 BMW 차량을 재구매할 경우, 모델에 따라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타던 차량을 BMW 인증 중고차 BPS에 반납하고, 동일 명의 또는 배우자의 명의로 신차를 구매할 경우 최소 60만 원에서 최대 600만 원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BMW의 파격적인 물량공세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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