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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차보다 8만대 더 팔린 국산 대형차, 그 이유는?

  • 기사입력 2017.09.19 14:57
  • 최종수정 2017.09.19 18:0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달 국산차 업체들이 내수판매에서 오랜만에 웃었다. 지난달 국산차 업체들의 내수판매량은 12만1,560대로 전년동월대비 11.9% 늘었다.

그러나 누적 판매량은 감소했다. 올해 국산차 누적 판매량(1~8월)은 지난해보다 1.0% 감소한 103만8,369대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내수판매량이 늘었음에도 누적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이다.

이는 기아의 모닝, 한국지엠의 스파크 등이 포함된 경차와 아반떼, 아이오닉 등이 포함된 소형차의 판매량이 다른 세그먼트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해 경차부문 누적판매량은 9만3,163대로 지난해보다 16.8% 감소했다. 소형차부문의 누적판매량은 10만5,908대로 전년동기대비 15.8% 줄었다.

또한 쏘나타, SM6 등이 포함된 중형부문은 지난해보다 8.3%, SUV부문은 0.2%, 카니발 등이 포함된 CDV부문은 0.7% 감소했다.

이 가운데 대형차 부문만이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의 그랜저, 기아차의 스팅어 등이 포함된 대형차 부문의 누적판매량은 17만4,387대로 전년동기대비 27.2% 늘었다.

평균 가격이 1,000만원에서 2,000만원 하는 경차, 소형차보다 높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대형부문이 다른 세그먼트보다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신형 그랜저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신형 그랜저는 지난 8월까지 1만대를 넘기지 못했던 지난 1월, 2월, 8월을 제외하고 매달 1만대 이상 판매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그 결과 올해 신형 그랜저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153.3% 늘어난 9만815대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5만6,562대를 기록한 아반떼보다 약 3만4천대 많은 것이다.

또한 올해 1~8월까지 4만4,655대가 판매된 기아차 모닝보다 무려 2배가량 많다.

신형 그랜저가 다른 차종들을 압도하다보니 대형차 부문의 판매량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 그랜저가 지난달에 주춤하며 9천대를 넘기지 못했으나 이달부터 다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형 그랜저를 제외한 다른 대형차들의 판매량이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어 대형차 부문의 상승세가 한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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